"부인" 불구, 끈질긴 일의 대한군원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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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의 대한군원분담협의설은「오오히라」(대평)일본외상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실상 협의대상이 되었으리라』는 관측이 유력하여 일본안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논의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원조분담요청설』을 처음 보도한 것은 회담직전인 7월31일자 「아사히」(조일)신문의 「워싱턴」발신 특파원 기사였다.
그러나 막상 회담이 시작되면서 보내온 각지의 「워싱턴」발신기사들은 『요청했다』쪽과 『요청안했다』는 쪽으로 양분되어 혼동이 빚어졌다.
『요청안했다』는 보도의 근거는「오오히라」외상의 1일자 비공식논평. 『요청설』근거는 현재로서는 이러한 관측에 불과할뿐 명백한 증거는 없다. 그러나 『요청설』을 긍정하는 보도들은 ⓛ지난 5월말의 동경에서 열린 미·일안보실무자회의에서 일본방위청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안정을 위해 미국이 일본에 필요한 원조를 기대하고 있을지 모르나일본은 무기·군용「트럭」등을 원조할 수는 없으며 따라서 군이외의 정부기관을 통해 민간용「트럭」또는 통신기기등을 원조하고 수원국이 이를통해 얻는 재정적 여유를 필요한 분야에 전용하는 문제를 고려할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미국의 「사이밍턴」위원회에서도 「존슨」 전국무차관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하고있다.
②이번 미·일정상회담이 한국문제를 전례없이 중점으로 토의했고 『대국공임론』이 회담의 주조를 이루었으며 주한미군철수 및 주일미군기지정리문제가 논의된것등과 관련, 미국이 일본의 원조분담을 제의했을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③공동성명이 한국문제와 관련, 『평화와 안정촉진에 공헌할 용의가 있다』고 적극적 의사를 표명한 점은 「오오히라」외상이 『군사적 의미로 풀이하지 말라』고 주석을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원조와 군사적 원조의 명백한 구분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분담가능성을 암시해주는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한국군은 오래전부터 일본자위대가 개발한 무기에 관심을 나타냈는데 그 중에서도 64식7·62mm소총과 62식72·6mm기관총은 동양인 체격에 알맞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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