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전기 송출량 사상 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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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계속되는 무더위에 동력도 총동원이다. 올 여름 더위에는 전력·수돗물 생산도「풀」가동으로 해방이레의 기록. 수력·화력 등 각종 발전소와 수도사업소의 종사원들은 철야작업으로 생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6일 전력생산은 건국사상 처음으로 2백22만kw로 기록을 이루었고 역시 27일 수돗물생산(서울의 경우)도 1백43만t으로 기록을 이루었다.

<전력>
제조업체의 생산증가와 계속되는 무더위로 사무실과 가정에서 선풍기·냉장고·「에어컨」등 전기 기기의 사용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26일은 해방 후 최대전력수요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전력에 의하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연 사흘동안 전력최대수요는 2백20만kw를 돌파, 지난 26일에는 2백22만8천kw에 달해 해방 후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상반기중 한전의 전력판매량은 57억5천4백85만2천kw/H로서 작년 같은 기간의 47억2천3백52만4천kw/H보다 21.8%나 늘어났다.
서울화력발전소(당인리)의 경우는 최대발전능력용량 38만7천5백kw에 육박하는 36만5천kw를 발전했다.
발전소에 의하면 올해는 7월들어 하루 평균 30만kw를 발전, 작년 이맘때의 20만kw보다 10만kw를 더 발전하고 있다는 것.
최대발전으로 서울화력발전소 직원들은 현재 가동중인 5호기와 4호기에 88명의 직원이 고정배치 돼 10명씩 1조로 나누어 하루 3교대하고 있다. 게다가 본사지시로 6일간의 하기휴가를 3일간으로 줄여 실시하고 있는 형편.
그러나 높은 기온으로 끌어다 쓰는 한강 물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목욕탕 물 온도와 거의 비슷한 것이어서 발전 전 냉각에 애로가 많고 또 「비닐」등 이질물이 섞여 냉각이 힘든다는 것.

<수돗물>
수돗물 생산이 기록이다.
서울의 경우 올 들어 물 생산 기록은 27일 1백43만5천5백t.
이는 서울시 총 급수시설용량 1백47만t의 97.6%의 「풀」가동 상태.
수원지별로는 구의리 수원지가 22만9천2백t을 생산한 것을 비롯, 뚝섬수원지 51만1천1백t, 노량진 수원지 23만9백t, 보광동 수원지 27만5천6백t, 영등포 수원지 18만t, 미아·불광 보조수원지 8천6백t등이다.
각 수원지의 시설용량의 97.6%의 「풀」가동생산은 해방 후 최고 기록을 보인 것이라고 서울시는 말했다.
특히 구의수원지는 27일 최대시설용량 23만t에 거의 육박하는 22만9천t까지 생산했는데 수원지 총 직원 1백3명을 주야로 3교대로 배치, 물 생산에 「피치」를 올렸다.
구의 수원지는 요즘 비상 대기조(1개조에 6명 3교대 18명)까지 두고 7월에 들어서는 6월말까지의 하루최대생산량 22만t을 22만5천t으로 끌어 올렸고, 최고 기록을 낸 27일에는 제1공장에서 7만6천t, 제2공장에서 15만3천t을 각각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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