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불국사 주변 단장급 피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불국사의 복원사업 준공과 함께 주변의 정화작업이 급 피치로 진행되고 있다. 이른바 불국사 주변 개발계획 종합사업이다. 이 사업은 불국사 주변4만 평을 단장하는 것과 경주시가를 정비하는 것으로 나누어져 추진되고 있다.
불국사 지구 정화사업은 지난 70년 4억 원의 예산으로 착수했던 불국사의 불이문·회랑·비노전 등의 복원공사에 이어 경주시가 지난해 12월 13억6천7백 만원을 들여 시작한 2개 큰 역사로 나누어진다.

<정화사업 10년 계획>
정화사업의 골자는 10개년 계획으로 설명되고 있다. 우선 불국사 앞 옛 주택지였던 3만 평에 잔디를 심고 62종의 나무를 심어 녹지대를 만들었고.
또 5천 평의 주차장을 만들어 1천5백대의 각종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수 있게 하고, 불이문 앞에 1천 평의 광장과 1천여 평의 연못을 만들었다. 그리고 불이문과 주차장을 잇는 차도를 뚫고 불이교와 관광안내소·화장실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경주시는 불국사 지구개발을 위해 지난해까지 13만3천여 명의 토지를 사서 8만2천 명의 택지를 닦았고 건평1천3백92평의 종합상가건축에 착수했는데 오는 8월15일까지 완공 예정이다.
여기에 접속하는 8백30막의 외곽도로 공사는 이 달 안에 끝낸다. 그러나 일부 공사는 늦어져 공정을 어기고 있다.

<장비투입철야작업>
H건설이 맡은 조경사업과 S기업이 맡은 주차장 및 부대시설 공사는 민가 철거가 늦었고 자재 값이 오르는 등의 이유로 4개월이 지나도록 공사가 부진하여 지난 5월 초 경주시는「D·데이」를 6월말로 못 박고 철야 작업을 강행토록 했으나 기일에 대지는 못했다.
기일 안 완공을 위해 하루에 동원된 장비만도「불도저」7대, 「페이로더」5대,「덤프·트럭」42대,「구레이더」 2대, 「롤러」5대, 살수차1대에 인부가 6백49명.
이 사업을 위해 한전에서는 야간 작업을 돕도록 전기가설 공사를 지원했고 경남 도에서도 「덤프·트럭」6대를 보내 주었다. 또 경주 인근의 각 군에선 잔디 떼를 떠서 보내기도 했다.
이러한 대 역사가 준공되면 민족의 얼이 담긴 신라천년의 자취를 한결 돋보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72년 한 햇 동안 60여 만 명의 국내의 관광객 이를 국사를 찾았고 올해는 작년보다 일반인은 42%, 외국인은 1백29%나 늘어 나는 등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외국 관광객에 호감>
특히 경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장엄·응대한 우리의 옛 슬기를 보이는 것은 관광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 불국사의 모습은 큰 게 달라지고 주변은 정화되어 성역화한 현대도시의 모습을 갖춰 잡상인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조경지구의 푸른 초원은 아름답던 신라의 산천을 말해주고 있다.
종합상가는 「쇼핑·센터」로 됐고 여관지구에는 37개의 「호텔」과 여관이 우리 고유의 건축양식인 한식골기와 지붕으로 단장되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경주=옥치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