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무장 여간첩등 2명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치안국은 25일 의류행상을 가장하고 강원도 삼척탄광지대에 침투, 간첩행위를 해오던 무장여간첩 이차훈(54·본적 경북 영천군 부석면 상석리247)과 그하부조직인 고정간첩 최홍수(58·대구시 남구 봉덕동737) 등 2명을 지난 6월10일 주민의 신고에 따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공작금 한화 34만6천5백원, 무전기 1대, 「트댄지스터·라디오」 1대, 북한제 소형권총 1정, 실탄 29발, 나침반 l개, 위조주민들록증 1장, 기타 행상위장용 옷가지등 모두 30여점의 공작금품을 압수했다.
치안국 발표에따르면 여간첩 이는 지난 67년11월부터 70년 3월6일까지 개성시 송학동 인민위원장으로 활동중 노동당중앙당에 소환되어 북한 695군부대 등에서 2년2개월동안 밀봉교육을받고 72년 5윌16일 평양을 출발, 해주에서 간첩선을 타고 남하, 그해 5월20일 상오1시30분쯤 경남 남해군 금포해안으로 상륙, 침투했다.
이는 남파될때 평양 서성구 역초대소에서 (1)광주시내거주 임창순 (57·여)을 포섭, 대동입북하여 교육시켜 남파, 여성지하조직을 구축토록 하고 대동입북이 불가능할 때에는 현지에서 교양한후 지하망을 조직하라.
(2)광산지대의 유망한 청년을 포섭, 대동입북, 교육시켜 남파하여 광산혁명화 공작을 감행케하라.
(3)남한의 생활실태, 교통질서등 을 체득하고 각종 증명서와 물품을 수집, 보고하라는 등의 사명을 받고 한화 50만원, 권총 1정, 위조주민등록증 2장 등 지급받았다.
여간첩 이는 그해 5월21일 상오5시쯤 서울역에 도착, 과부행상인 노릇을 하면서 삼척군 장성읍 거주 이모씨(56·농업) 와 결혼, 이씨의 조카 이모씨(26)를 포섭했다.
간첩 이는 이씨에게 공작금 5만9천원을 주고 남해안에 상륙할때 묻어둔 송신용무전기를 발굴해 올것을 지령했다가 이씨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되었다.
간첩 최는 지난 57년7월18일 삼척군 북평읍 해안으로 침투하면서 (1)삼척군소재 천은사에서 먼저 남파된 대남공작윈 강모와 접선, 암호문·공작금 미본토불 4천「달러」를 전달하라(2)고성군 죽왕면 소재 무인「포스트」에 공작금 미본트불 3천「달러」를 파묻어 현지공작원이 찾아가도록하라 (3)동해안 및 대구시내 군사시설과 관공서 등에 대한 정보와 각종불가를 조사보고하라는 지령을 받고 63년 8월까지 5년동안 간첩활동을 했으며 그후에는 서민층과 접선, 친목계를 조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