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핵전방지 공동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워싱턴=김영희특파원】핵전쟁의 폐기까지는 미치지 못하지만 핵전쟁 가능성을 크게 줄이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이 22일 「닉슨」 미국대통령과 「브레즈네프」 소련공산당서기장사이에 서명되었다.
8개 항목으로 된 이 선언문은 미·소간에 핵 대결을 유발할 군사적 위협을 회피하며, 또 상호 문이나 서로의 맹방 및 여타 제3국에 대해 무력사용이나 군사적 위협을 삼갈 것을 공약하고 있다. 「키신저」보좌관은 서명 식에 앞서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여기서의 「제3국」규정은 중공과 중동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성명서가 쌍방의 공식의사 표시 일뿐 핵 사용권을 포기하도록 하는 구속력을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모든 수단이 실패했을 경우 핵무기 사용이나 「나토」동맹군의 발동을 금지하지는 않는 것이나 소련의 대 중공선제공격은 배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즉각 발효되어 무기한 유효할 이 성명서가 소련의 「브래즈네프·독트린」행사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닉슨」대통령은 21일 밤 74년 중에 「모스크바」를 방문해달라는 「브레즈네프」의 초청을 수락함으로써 제3차 미·소 정상회담개최에 합의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