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날로 아는「자유학습의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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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작년 11월1일 제정, 전국 국민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자유학습의 날」은 대부분의 어린이가 이 날을 기다리며 즐거운날로 받아 들이고 있으나 아직도 노는 날로 여기는 아동도 많으며 시설부족으로「자유학습의 날」이 제대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22일 상오 인천 유현 국민학교에서 있은 전국 처음의「자유학습의 날」성과보고회에서 밝혀졌다. 문교부 및 전국 시·도 교위관계자 2백여명이 참석한 이 날 보고회는 ⓛ소아마비 및 신체허약 아동에 대한「스포츠」현장학습 시설이 부족하며 ②아동의 흥미가 활동적이고 관찰을 좋아하는 반면 교사들의 시청각 기구 조작 기능이 낮고 ③교내의 자연관찰 대상이 빈약한데다 시설이 비좁아 활동하기가 어려운 것 등이 시행면의 문젯점이라고 지적했다.
유현국교 5년(9학급)을 대상으로 조사한 아동들의 반응은 이날을 기다린다가 79%, 참으로 즐거운 날이다가 97%에 이르고 있으나 반면 ①「자유학습의 날」실시 이후 교과 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의욕은 37.6%로 감소, 노는 날로 생각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②학생들의 명랑성 역시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가 21.5%로 나타났다.
또 학부모 등은 이날의 취지를 잘 안다가 21.5%, 잘 모르겠다가 77.2%였으며 이날의 실시로 부담이 많아졌다고 느끼지 않는다가 67.2%에 이르렀으나 부담감이 늘어났다가 21.7%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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