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서원 청분각준공 회재 이언적 선생 유품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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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조중엽의 대학자 회재 이언적의 유품과 전적을 수장할 청분각이 옥산서원(사적 154호·경북월성군안강읍옥산리 소재) 경내에 세워져 10일 그 준공식을 가졌다.
옥산서원은 서기1572년(선조 5년)에 세워졌으며 인근에 회재가 말년을 보낸 독낙당(보물 4l3호)이 있고 또 출생지인 양좌동(월성군강동면)에는 무첨당(보물 411호) 향단(보물 412호) 등이 있다.
이 서원 안에는 고서적 8백66종 4천1백11권(옥산서원어서각에 5백3종 2천8백47권, 독낙당 어서각에 3백63종 1천2백64권)과 회재가 생전에 사용하던 벼루·연수병·표주박·영락·옥대·어사경 등이 있는데 그 중 정덕계서사마방목·삼국사기·해동명적 등의 서책은 보물 524호·525호·526호로 각각 지정된 것이다.
이 같은 귀중한 서책과 유물들은 모두 이번 신축된 청분각에 옮겨져 영구 보존케 되는데 이 유굴관은 25평 건물로 후손들이 1천여만원을 모아 세웠다.
또한 이씨 종친회측은 앞으로도 계속 서원보수와 관리를 맡기 위해 기금을 만들 계획이며 회제의 학문을 연구하고자하는 국내외 학자들에게 편의를 주기 위해 청분각 안에 서재를 겸한 응접실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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