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개발차관 5천만불 제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워싱턴29일 합동】미국행정부는 한국의 새마을사업 지원을 위해 74회계 년도부터 2년간 5천만「달러」의 개발차관을 공여키로 동의했다고 태완선 경제기획원 장관이 29일 밝혔다.
「부츠」농무상·「슐츠」재무상·「덴트」상무상 등과 일련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태 장관은 또한 미행정부가 PL480에 따라 현 회계 년도에 50만t의 소맥을 판매해 줄 것과 2천만「달러」의 기술원조기금을 제공해 달라는 한국측 요청을 호의적으로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미 두 나라간의 통상 및 투자관계 증진을 위해 한·미 민간경제협의체를 구성키로 결정했으며 박충훈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드로디」 「걸프·오일」회사사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이 협의회는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상호협력을 위한 통상사절단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협의회의 제1차 급선무는 한국에서의 중화학공업 건설을 위한 공동조사의 실시인데 이와 더불어 「칼텍스」「그룹」과 「유니언·카바이드」「다우」화학 등 미국 굴지의 회사들이 한국의 석유화학 건설 지원을 위해 각기 서울에 조사반을 파견키로 합의했다고 태 장관이 말했다.
그런데 제공될 5천만「달러」의 개발차관은 지난날과 같은 물품지급 대신에 현금양도 형식으로 제공될 것이며 이는 새마을 운동에 필요한 국내조달자금에 사용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