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에 외로운 단독출전 아이버리.코스트 지리용 초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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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표선수 1명뿐인 서부「아프리카」「아이버리 코스트」의「아르센· 지리옹」은 단장·감독·선수의 1인3역을 해가면서 외롭게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중이다.
수도인「아비강」의 석유회사 설계사로 일하고 있는「지리옹」(27)은 작년에 갓 초단을 획득한 태권도수련 5년 생이나 국내에서는 가장 기술이 좋은「블랙·벨트」라고 자랑이다.
우리나라의 김영태 사범(37)이「아비강」에서 도장을 개설한 68년부터 태권도를 시작,지난해에는 불문서「파리」에서 이친영사범 (27) 으로 부터 기술을 익혔다는「지리옹」은 혼자 참가했기 때문에 27일 개인전에만 출전.현재「아이버리코스트」(코트디봐르)의 태권도인구는 대학생과 군인 등 3백 명,그 가운데유단자는 30명뿐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만 올린다면「아이버리코스트」의 태권도「붐」은 대단할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2명의 아들 뿐으로 대회 입장식에서 7,8세의 우리나라 소년들이 묘기를 보이자 『귀국하면 아들에게도 태권도를 가르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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