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한투자 격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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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4일 동양】 미국의 유력지의 하나인「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지는 14일 (현지시간) 점증하는 일본의 대한 투자와 한국의 경제 성장 및 잠재능력에 관한 특집 기사를 실었다.
『일본인의 점증하는 한국 진출』이라는 제하의 특집 기사 요지는 다음과 같다.
한국은 급속히 일본의 산업 기지화 되어 가고 있다.
거의 폭발적인 일본의 대한 투자액은 금년도 1·4분기 중 일본정부의 승인을 받은 것이 1억3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대한 투자의 급증으로 현재 2억6천2백50만「달러」에 이르는 일본의 대한 투자 증액이 처음으로 미국의 대한 투자 총액인 1억7천9백80만「달러」를 앞지르게 됐다.
지금까지 일본의 대한 투자는 전자공업과 섬유 공업에 치중돼 왔다. 작년 말「도시바」 는「텔레비전」이 생산을 위한 투자 승인을 받았으며 또 다른 전자 제품 회사인「내셔널」 과「소니」도 앞으로 2, 3주일 이내에「텔레비전」생산을 위한 투자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있다.
이밖에도 많은 마른 일본의 산업들은 하늘을 찌를 듯이 폭등하고 있는 일본의 토지 및 임금과「엥」화의 평가절상 산업 공해에 대한 일본인들의 항의「데모」를 피해서 한국 측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산업 분야에 있어서 일본의 대기업들은 중소기업들을 누르고 대한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일본의 새로운 대한 투자 품목 중 가장 특기할 만 한 것은 일본의「베이징」과「이또쮸」 무역 및 한국의 선경「그룹」간의 공동 투자로 계획 중인 10억「달러」짜리 정유 공장 건립 계획이다.
또한「가와사끼」중공업은 투자를 통해 최근 1백만t급 선박 제조를 위한 현대건설의 조선소 건립에 기술 원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기능공과 비 기능공 등 모든 인적 자원이 풍부하며 임금도 일본의 5분의l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한국의 기술자들은 일본 기술자들이 기피하고 있는 그런 일자리들을 얻고자 열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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