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임이스트 유진규, 춘천에 복합문화공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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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마임이스트이자 25년 간 춘천마임축제를 이끈 유진규(61·사진)씨가 강원도 춘천에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었다. 23일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후문 인근에 문을 연 ‘빨’이다. 유씨는 “감각적이고, 잘 놀 수 있고, 자유로운 것을 꿈꾸기 위해 이 공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감각놀이터’라는 부제를 가진 ‘빨’은 2층(198㎡) 규모로 1층은 카페, 2층은 1년 내내 공연 및 전시, 상영, 워크숍 등의 문화행사 및 클럽파티를 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이뤄졌다. 특히 넓은 홀 형식으로 꾸민 2층은 젊은 예술가들이 그들의 작품을 원하는 방식대로 대중과 만나 게 해주는 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23일 ‘빨’의 첫 무대는 춘천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변우식의 ‘THE빨SHOW’로 시작됐다. 원색적이고 독창적인 예술세계로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을, 그가 창작의 모티프로 삼았던 음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는 전시다. 전시는 내년 1월 22일까지 계속된다. 유씨는 23일 저녁 변우식과 함께 ‘빨’ 전시 오픈을 기념해 현대판 고사인 퍼포먼스를 했다. 이 외에도 신진식·이정훈의 퍼포먼스, 김찬수의 광대마임도 선보였다.

 유씨는 “젊은 예술가가 자유롭게, 새로운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운영해 격식을 탈피한, 기존과 다른 청년문화를 가꾸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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