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탄「번스틴」·「우드워드」두 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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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7일 로이터 합동】「워터게이트」사건을 꾸준히 추적하여 그 사건을 한낱 보잘것없는 요도 미수 사건에서 행정부의 일대「스캔들」로 규명해 낸 젊은 두 기자는 지금 그들의 빛나는 공적으로 미 언론의 영예를 한 몸에 지니고 있다.
그 두 기자는「워싱턴·포스트」지의「칼·번스티망」기자와「로버트·우드워드」기자로서 이들은 작년 6월 민주당 전국 위원회 사무실 도청 사건에 대한 미주요 신문들의 조사 보도를 앞장섰다. 이 두 기자의 활동은 점차로 하나의 연쇄를 형성하여 모든 것이 연관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제3유 요도 미수라고 백악관의 한 대변인이 한때 일축했던 사건이 대통령 고위 보좌관들이 음모와 관련되었다는 것을 두 기자는 파헤치게 된 것이다.
『「워터게이트」사건은 자유 언론과 오랫동안 싸워 온「닉슨」대통령의 참패인 듯하다』 고 미 신문 편집자 회장이 지난주 신문 편집인 협회 연례 회의에서 말했다.
백악관은 작년에「워싱턴·포스트」지를 비열한 신문이며「워터게이트」사건을 조사하는 처사는 온당치 않다고 비난해 왔다. 「워터게이트」사건과 정부 고위 설간에 관련이 있다는 보도가 끊임없이 전해졌으나「닉슨」재진 위원회와 백악관 대변인은 그 보도를 누차 부인하거나 이를 묵살해 버리기도 했다.
그러나「닉슨」대통령이 지난 4월30일 TV방송 연설을 통해「H·R·홀드먼」백악관 보좌 3명과「리처드·클라인딘스트」법무장관을 해임하고 자유 언론이「워터게이트」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데 공헌했다고 찬양함으로써 전환점이 도래했다. 5월1일「로널드·지글러」백악관 대변인은「워싱턴·포스트」지에 대해 공개 사과를 하고「번스틴」기자와「우드워드」기자는 마땅히 찬양을 받을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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