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신곡」 지옥 편 영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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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탈리아」의 저명한 두 영화인이 현재 소련에 머무르면서 지금까지 영화화 된 것 가운데 가장 야심에 차고 규모가 크게 「단테」의 『신곡』 「지옥 편」을 영화화하기 위한 계획을 소 당국자들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에트」』를 감독한 「프랑크·제피렐리」 감독과 제작자 「알프레드·비니」씨는 소 문화관계관리들은 「지옥 편」 영화화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들은 14세기 「피렌체」출신의 거장 「단테」의 지옥에 대한 그의 변화 무궁한 상상을 화면에 옮기는데 가능한 한 많은 일류배우와 국가들이 참여하게 되기를 희망하고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지옥 편」의 영화화에 8백∼1천만「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하여 사막·숲·동굴·「발레」단 및 특수효과장치 등을 동원함은 물론 가능한 한 많은 나체 배역들을 대량 동원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두 영화인은 소련의 「볼쇼이」나 「모이세예프」「발레」단 등을 동원, 소련에서도 촬영을 하게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하고 계획이 순조로이 진행되면 내년 2월께 촬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소 당국과의 제작협력에는 발가벗은 죄인들의 모습을 그리는 문제, 종교적 주제 등 몇 가지 문제점이 개재하게 될지 모른다고 시인하고 있다. 「제피렐리」감독은 『영화 「카메라」전면에 나체의 인간을 세운다는 것은 힘든 과제이며 특히 이를 영적화시키는 것도 용이한 일이 아니다』고 말하고 살빛 「플라스틱」제 의상 및 머리털이 완전히 깎인 가면 등을 이용, 그의 죄인들을 「비성적」으로 만들기 위한 여러 기술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두 영화인은 그가 소 영화산업을 관장하는 소 국가 영화제작위원회 관리를 비롯하여 공동제작을 다루는 「소빔·필름」 및 「모스크바」의 집단 대 「필름」제작소인 「모스· 필름」관리들과 그들의 구상을 협의했으며 국제적으로 알려진 「발레·앙상블」을 감독하는 「이고르·모이스예프」와도 의견을 교환했는데 그는 「지옥 편」제작에 참여할 관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주의 건조한 모래밭 분지, 「뉴멕시코」에서는 동굴 등 삭막한 천연경치를 배경으로 「로케」를 단행, 지옥의 분위기를 한층 돋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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