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스님 산불진화대 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와 같은 큰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충북 단양군 영춘면 국립공원 소백산 자락에 있는 구인사의 스님 50여명이 최근 산불진화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산림청에서 에어소화기.등짐펌프.불갈퀴 등 산불 진화장비 40여점을 지원받았으며, 실기.이론교육도 수료했다. 앞으로 수도생활 중 산불이 나면 즉시 현장에 출동, 초기 진화와 뒷불 정리 등의 활동을 펴게 된다.

스님들이 산불 진화대를 조직한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진화대장 월중(月中.40)스님은 "귀중한 자연을 보호하는 데 적극 동참하기 위해 20~30대 젊은 스님들을 주축으로 진화대를 창설했다"고 말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에는 현재 3백50여명의 스님들이 수도를 하고 있다. 사찰 인근지역은 2백10여만평에 달하는 임야가 있는 데다 등산객과 관광객이 많이 몰려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곳이다.

대전=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