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마이심플통장' 단타로 돈굴리기 최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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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마이심플통장은 높은 금리와 함께 심플한 구조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연말이 되면 빠지지 않고 거론 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분야별로 그 해를 대표하는 이슈에 대한 언급이 아닐까 싶다. 2013년도의 금융을 되돌아 보면,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대내외 경기 불안의 지속으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었고, 이에 따라 높은 금리와 안정적인 성격에 따라 전통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받았던 정기예금에 대한 매력이 점차 시들해 졌다. 여기에 국내외 경기 흐름도 여전히 안개 속에 있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점차 늘어났다. 이로인해 정기예금 수준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언제든지 입출금이 자유로워 자금을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는 고금리 입출금 통장이 재테크 고수들 사이에서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 시중에서도 고금리 입출금 통장으로 출시된 여러 상품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데, 상품 내용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 만큼 꼼꼼하게 살펴보고 자신의 금융 패턴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 한해 고금리 자유입출금이란 키워드로 신문의 경제면에 가장 많이 노출이 된 금융 상품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마이심플통장, 씨티은행의 콩나물 통장, 그리고 KDB(산업은행)의 다이렉트 예금으로 대표될 수 있다.

 첫 번째는 올 2월에 출시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마이심플통장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2008년 두드림통장을 시발점으로 하여 현재까지 다양한 형태의 고금리 자유입출금통장을 선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상품들 중 마이심플통장은 높은 금리와 함께 심플한 구조로 많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마이심플통장의 금리는 일별 예금 잔액이 300만원 이하면 연0.01%(세전), 300만원 초과면 연 2.4%(세전)를 제공하는 형태를 지녔다. 당일 예금 잔액이 2000만원이라면 300만원에 대해서는 연0.01%(세전), 나머지 1700만원에 대해서는 연 2.4%(세전) 금리가 적용된다. 현재 시중 은행의 정기 예금의 금리가 연 2%(세전)대 임을 감안하면 정기예금과 금리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나 이런 금리는 아무런 조건 없이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생긴 목돈 (펀드나 적금의 해약 대금)을 단기간 굴리기에 적합하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마이심플통장이 올해 2월 출시 했는데 12월 현재 수신고가 2조 6000억에 달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더욱이 12월 11일 수요일부터는 마이심플통장 2조5000억원 달성을 기념하여 2월 28일까지 최고 연 2.5%(이하 세전)를 제공하는 특별금리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중 마이심플통장을 개설하는 고객은 통장 개설 다음달부터 한 달간 예치 금액 가운데 300만 원 초과 잔액에 대해 연 2.5%의 특별금리를 제공받게 된다.

 12월 9일부터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목소리 재능기부 캠페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 시즌3’ 실시를 기념해 캠페인 홍보대사인 배우 이종석과 고흐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에’가 인쇄된 한정판 ‘착한 통장’을 출시하였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내지갑통장과 마이심플통장을 신규개설하는 고객 선착순 10만명에게 착한 통장을 발급한다. 마이심플통장 특별 금리 2.5%의 혜택과 함께 착한 통장을 발급 받는 이색적인 경험도 해 볼만 하다.

 두번째로는 상품명이 친숙한 씨티은행의 콩나물통장이다. 콩나물이 일정 기간 동안 쑥쑥 자라듯이 단계별로 높은 금리를 제공해 주어 최고 연 3.4%(세전)의 금리 혜택이 있는 상품으로, 상품 가입 후 3주까지 이율은 연 0.1~0.71%(세전) 대, 예치 43일이 넘으면 연 2%(세전) 대에 접어들고, 57~150일 사이에 연 3.4%(세전)의 금리 혜택이 있다.

최고 금리는 연3.4%(세전)로 경쟁 상품 대비 가장 높지만, 약 3개월 동안만 제공되는 금리이며 예치 150일 이후에는 연 1.0%(세전)로 금리가 떨어지기 때문에 자금을 예치하는 기간을 고려하여 하며 예치 기간 중 출금이 단 한번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금리 혜택이 줄어들게 되므로 상품 가입 시 자금의 예치 기간 및 출금 여부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무점포 기반 상품인 산업은행 KDB다이렉트예금이다. 다이렉트 예금 역시 높은 금리인 연 2.25%(세전)를 제공하면서도 다른 은행의 ATM(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찾아도 수수료가 공짜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영업점 수가 다른 은행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신청을 받고, 이후 은행 직원이 고객을 직접 방문하거나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 나머지 실명확인 등의 절차를 마치는 방식으로 대체한다.

 앞서 살펴본 고금리 자유입출금 통장은 높은 금리를 받으면서도 언제든지 자금이 필요할 때 금리 손해 없이 인출하거나 해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증권사의 CMA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고, 특히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최근 고객들의 이목을 끌면서 자금이 몰리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박찬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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