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객실 열차번호 표시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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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기차를 자주 이용하는 학생이다. 그런데 기차를 탈 때마다 내가 타야 할 기차의 번호를 알 수 없어 불안하다. 특히 기차가 시간표와 약간이라도 다르게 도착하거나 출발하면 '열차를 잘못 탄 것 아닐까''이러다 엉뚱한 곳에 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가슴이 조마조마해진다.

가끔 역무원들에게 "O시O분 기차 맞나요"하고 물어보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도착과 출발 시간은 사정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게 마련"이라며 "열차 번호가 어떻게 되느냐"고 되물어 오는 경우가 많다.

기차를 타본 사람은 알겠지만 일반 승객이 열차번호를 알기란 쉽지 않다. 맨앞 칸에만 열차 번호가 적혀 있고 나머지 칸에는 출발지와 도착지만 적혀 있기 때문이다.

열차가 한두 개가 아니라 해도 조그만 표지판을 부착하는 데 많은 예산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잠깐의 연착에도 불안해 하는 승객들을 위해 철도청은 열차번호를 열차의 모든 칸에 표시해 줬으면 한다.

ID:ianwhite2.인터넷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