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돌아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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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기고 돌아왔다』『「코리아」탁구만세』 - 한국 구기사상 최초로 세계를 제패한 이에리사양을 비롯한 한국탁구선수단 일행 18명 (임원8·선수10명)이 23일 상오11시42분 거국적인 환영 속에 KAL기 편으로 개선했다.
이날 개선행진곡『보아라 용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김창원단장을 선두로 「트랩」을 내린 선수단 일행은 체육인·가족·친지들 1만여명의 환영인파가 보내는 함성과 열광에 묻혔다.
이어 이에리사·박미나선수 등 영광의 금「메달리스트」들이 차례로 내려 심창유 문교부차관·김택석 대한체육회장 등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이에리사 선수는 격전의 피로도 말끔히 가신 듯『국민들의 성원이 세계정상을 정복케 했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간단히 환영행사를 마친 선수들은 미리 마련된 24대의「오픈·카」에 분승, 이에리사·박미나·정지숙 순서로 김포공항∼영등포∼제1한강교∼서울역∼남대문∼한은∼소공동을 거쳐 12시43분 시청 앞에 도착, 환영식에 참석했다.
선수단이「카·퍼레이드」를 벌인 연도에는 공항중·도림여중·영등포여중·성남공고·동양공고·상명여고·용산중고·수도여고·신광여중고·수도중·배재중고·이화여중고 학생 1만1천여명이「밴드」와 태극기로 환영을 했으며 30여만명의 시민들이 연도에 운집, 인파의물결을 이뤘다.
이어 1시부터 시청앞 광장에서 벌어진 개선환영대회에서 이경호 총감독이 선수들을 일일이 소개할 때마다 우렁찬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식이 끝난 뒤 선수단은 하오2시 청와대로 박정희대통령을 예방, 공로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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