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공모주는 투자 붐 증권유통은 침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공모주에 대한 주식투자「붐」이 일고 있는데 반해 증권유통시장은 침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어 주식의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의 불균형을 나타내고있다.
올 들어 28일 현재 주식공모·매출을 통한 기업대금 조달성적은 7개사의 14억6천6백50만원인데 이를 공모주식을 매입하기 위한 청약 비율은 금강「슬레이트」의 2,500%를 비롯, 평균 986%에 달했으며 동원자금의 누계는 1백억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주식투자 경향이 발행시장으로 집중됨에 따라 증권유통 포장은 거래량 격감, 주가하락 등 침체 현상을 나타냄으로써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의 상호 보완적 균형이 깨질 우려를 낳고 있다.
또 당국의 적극적 기업공개 유도에도 불구하고 신규 공모주의 공급량이 수요에 훨씬 미달, 투자자가 원하는 수량의 주식매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투자 대상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하고있다.
28일 청약을 마감한 금강「슬레이트」의 구주 매출에서는 3만1천주 모집에 25배가 넘는 70만 7백40주의 청약이 몰려들어 최고 예약한도인 1천주(대금 1백50만원)를 청약한 경우에도 배분비례에 따른 배정량은 증시거래단위(50주)에도 미달되는 40주(대금6만원)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앞서 실시한 영진약품 칠성한미 등의 소주모집 때에도 1천주를 사려던 사람이 70∼80주를 배정 받는데 그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