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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사이언스 장수를 위한 건강법 침상체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그날 하루가 바로 일생』이라는 말이 있다. 얼핏 평범하게 들리는 이 말에는 하루생활이 어떠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일생이 좌우된다는 중요한 뜻이 담겨져 있다. 장준의학에서 어느 것보다 생활을 중시하고 강조하는 것도 사실 이러한 기본적인 관념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나 간단한 침상체조로 하루를, 아니 일생을 시작하도록 권장하는 이유는 새삼 실명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흔히 하루를 엉망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복잡한 도시생활을 하는 현대인의 경우 아침잠에서 깨어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드뭍다.
아침 늦도록 잠에서 깨어나지 않다가 출근시간이 임박해서야 기지개조차 펼 사이도 없이 황급히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아침밥을 먹는둥 마는둥 뛰쳐나가는 모습을 어느 집안에서나 볼 수 있다. 이러한 하루의 시작이 얼마나 그 사람의 건강을 해치리라는 짐작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처럼 무엇에 쫓기듯 허둥지둥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혈액을 검사해본 결과 대부분이 산성으로 기울어져 있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도시인에게 원인모를 비경통이나 만성질환이 흔한 이유도 바로 이런데 있다.
그러나 아침 잠자리에서 위상체조를 매일 시행하면 혈액의 산성화를 막을 수 있고 건강이 약속된다. 더우기 짧은 시간이나마 산책까지 하면 금상첨화다.
전신을 고루고루 움직이고 평소에 사용하지 않은 근육이나 관절에 자극을 주는 체조가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해서 건강을 대진시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나 자동차가 쓸모없이 녹슬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몸도 움직이지 않는 부분은 녹이슬게 마련이다. 목 둘레의 어깨와 허리가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은 이 부분의 근육과 관절에 녹이 슬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침상체조로 이들 관절과 근육을 적당히 움직여주면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쯤은 쉽게 해소된다. 그리고 근육과 뼈의 노화도 아울러 예방된다.
더우기 침상체조는 두뇌활동을 명쾌하게 하고 기분전환을 시켜 하루의 시작을 의욕적인 것으로 만들어 준다. 따라서 건강한 하루가 그리고 일생이 보장되는 것이다.
평상체조의 요령은 아주 간단하다.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동작은 6가지로 구성되는데 자세는 4가지다.
아침잠에서 깨어나면 일어날 필요없이 잠자리에서 그대로 체조를 시작한다.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그림①>의 자세로 「크롤」수영식 운동을 하는데 처음에는 오른쪽 무릎으로, 다음에는 왼쪽무릎으로 긴다. 이런 운동을 4∼5회 반복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크롤」수영식 운동을 하되 밑보다는 허리이상 상반신에 「액센트」를 주도록.
다음에는 <그림②>의 자세로 운동을 한다.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팔로 상체를 떠받히듯 뒤로 한 후 가능한한 힘껏 머리를 뒤로 젖히고 좌우로 목을 흔든다. 이러한 자세는 마치 실로 천장에 매단 과일을 따먹으려는 자세를 연상시킨다.
이러한 운동은 목에 붙어있는 갑상선과 부갑상선의 「포르늄」분비를 촉진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목을 좌우로 흔들때 얼굴전체의 근육이 움직이도록 입을 벌렸다 닫았다 하면 더욱 좋다.

<그림③>의 운동은 양다리를 나란히 쭉 펴고 상반부를 돌리는 동작으로 20회정도하면 효과적이다.
끝으로 <그림④>의 운동을 하는데 기본자세는 무릎을 꿇고 가능한한 쫙 벌려 무릎 안쪽이 방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 그리고 맨 처음에는 엎드려서, 다음에는 상반신을 일으켜 세워 상반신을 좌우로 흔들고 엉덩이에 달린 꼬리를 보듯 좌우로 상반신을 비틀어 뒤를 쳐다보는 동작 들이다.
이와같이 침상체조를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기껏해야 5분도 못된다. <김영치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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