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골파 대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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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주섭일특파원】「조르지·퐁피두」대통령이 이끄는 「드골」파인 공화국민주연합은 4일 실시된 총선의 제l차 투표에서 사회·공산·극좌 3당 좌파연합에 46.4 대 38%로 약 8.5%가 뒤져 「드골」파는 집권 15년만에 최대의 정권교체위기에 직면했다.
이로써 오는 11일의 제2차 결선투표에서 「프랑스」 제5공화국의 운명은 결판나게 되었다.
1957년 이후 처음으로 81.2%란 높은 투표율을 보인 이번 총선에서 각 정당별 득표율은 3당 좌파연합이 46.4%, 「드골」파가 38%, 중도개혁운동파가 12.4%, 기타 극우가 2.6%로 판명되었으며 4백90석의 전 의석 가운데 59석만이 당선 확정되고 나머지 4백31석이 제2차 결선투표에서 판가름나게 되었다.
「프랑스」선거법에 따르면 당선자는 전체유권자의 4분의 1이상 투표에 전체투표자의 과반수 이상을 획득해야만 된다. 따라서 여당중진인 「베탕쿠르」장관 같은 이는 49.9%를 얻었지만 0.1%가 부족하여 2차 투표로 넘어갔다.
1차 투표 당선자 59명중에는 「메스메르」수상, 「지스카르데스텡」장상 등이 포함되어 있으나 「조르지·마르셰」공산당서기장, 「프랑솨·미테랑」사회당 당수, 「장·자크·세르방·슈레베르」급진당 당수 등은 1차 투표에서 당선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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