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파동 재연-유럽서 대량 투매로 영·독·일 등 환시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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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본 1일=외신종합】1일 구주 주요국 외환시장에서 는 또 다시 달러 투매 현상이 일어나 영·서독·불란서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은 외환시장에 개입하여 약35억불∼40억불을 매입 조작한 후 더 이상 지탱치 못하고 일제히 2일간 외환시장을 폐쇄했다.
이같은 달러의 대량 투매 현상으로 달러화는 구주각국에서 하한선까지 내려갔는데 이의 원인은 EC(구주공동체) 9개국이 오는4월 통화동맹결성을 앞두고 공동변동환율제로 이행하려고 한다는 설이 유포된데 있다.
달러화의 10%평가 절하 후 17일만에 재연된 국제통화파동에 대처키 위해 서독 브란트수상과 영국 히드수상이 긴급히 회담을 가졌으며 곧이어 EC각국간의 협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독=이날 달러화가 가장 많이 집중된 프랑크푸르트 외환시장에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마르크화를 구입하려는 투기성 달러 화가쇄도 달러화의 최저환율인 1달러 대2.8350마르크를 유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서독 중앙은행은 순식간에 지난 2월초의 국제통무 위기 때 사들인 달러화의 하루 최고기록 16억9천5백만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27억 달러를 매입하여 공전의 기록을 세웠다.
▲런던 금시장=런던 금시장에서는 이같은 유럽 외환시장이 들먹거린다는 보도가 나돌자 이날 상오 개장 2시간동안에 금값은 1온스 당 84달러에서 다시 90달러로 폭등했다.
【동경=박동순특파원】일본정부는 서독과 영국이 외환시장을 폐쇄한데대한 대응조처로 주말인 2일과3일 이틀 동안 동경외환 시장을 폐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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