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에 두루미 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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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세개에 2백마리미만이생존, 멸종위기에 놓인 국제보호조 두루미(일명 학)가 최근우리나라의 비무장 지대 안에 10마리나 무리지어 월동하고 있음이 확인 되었다.
중앙일보 조사반은 경기도연천군왕징면강서리 민통선 남쪽냇가 일대에서 지난25일 3마리, 26일 상오에는 10마리가 때지어 먹이를 찾고있는 것을 확인했다.
두루미가 10마리이상 떼지어 나타나기는 6·25 사변후 이번이 처음. 조류 전문가 원병오교수(경희대)는『「시배리아」지방에서 월동하기 위해 남하한 것으로 금렵법시행으로 총성이 멎자 안심하고 지내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두루미 (학명·Grus Japonensis)의 번식지는 전세계에서「시베리아」의「칸카」호반과 일본 북해도의 =십시로」(천노) 지방등 단두곳 뿐이다. 우리나라에는 월동하기위해 찾아오는 겨울철새로 해방전 까지만해도 1천마리이상이 떼지어 날아 왔으나 6·25사변후 자연환경의 파괴로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거의 찾아볼수 없게 되었다.
1962년5윌3일 충남 당진·서산·예산등 일대를 천연기념물 도래지로 지정, 보호에 나섰으나 끝내는 자취를 감추었고 98년5월30일 종(종)자체를 천연기념물 202호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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