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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달러상 두여인·호텔직원 합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호텔에 유인…협박당하다
21일 하오 2시30분쯤 서울중구 남산동 2가1 「프린스·호텔」(대표 정준태) 9l1호실에서 김수영(32·전과 1범·서울성북구 미아2동635)이 「달러」상 정귀현씨(47·여·마포구 아현동406의6)와 김송번씨(46·여·성북구 돈암1동12)동 2명을 개머리판이 없고 총열이 잘린 「카빈」으로 위협, 돈을 뺏으려다가 정여인의 항거로 총을 빼앗기고 달아나던 중 뒤쫓아간 「프린스·호텔」총무과장 김재천씨(30) 등 4명에게 붙잡혔다.
김은 실직후 지게된 30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 범행했으며 범행에 쓴 「카빈」은 지난 61년 군에서 제대할 때 갖고 나온것이라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김을 특수강도 미수혐의로 긴급 구속하고 「가빈」과 탄창 1개, 실탄 3발을 압수했다.
김은 이날 하오 2시10분쯤 명동지하도 입구에서 「달러」상 정·김 두여인을 만나『「달러」를 사겠느냐』고 물었다.
두 여인이 『사겠다』고 대답하자 『조용한데 가서 이야기하자』며 이들을 데리고 걸어서 「프린스·호텔」로 갔다.
김은 이에 앞서 낮 12시15분쯤 911호실을 2천원에 미리 예약했다.
「호텔」방에 들어선 김은 문을 안으로 잠그고 두 여인에게 『잠깐만 기다리라』며 목욕탕으로 들어가 예약할때 미리 숨겨 두었던「가빈」을 들고 나왔다.
이에 김은 총구를 두여인에게 들이대며 『가진돈을 모두 내놔라, 반항하면 죽인다』고 협박했다.
이때 정여인이 「돈은 한푼도 없다. 죽이려면 죽여라』며 김에게 달려들어 격투끝에 총을 빼앗아 주먹으로 유리창을 깨고 창밖 남산국민학교 운동장을 향해 집이던지며 『강도야』고소리쳤다.
총을 빼앗긴 김은 방을 나와 계단을 뛰어내려 「호텔」문을나서 달아나다가 약1백m 떨어진 남산동3가19 한전남부지점 뒷골목에서 뒤쫓아간 「호텔」총무과장 김씨와 객실과직원 정익내씨(24) , 행인 윤암씨(55·서대문구 응암동 산1)와 신동식씨(32·서대문구 연고동 산5)등 4명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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