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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밭에 만발한 말말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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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국회는 주식회사 되려한다.>
▲공화당 후보에게 몰표를 몰아줘도 공화당 후보 한 사람만 당선되는 것이 아니다. 나머지 1석은 야당이 차지할 수 있다. 따라서 국정을 책임지고 일할 수 있도록 이왕이면 금메달로 당선 시켜주기 바란다.<이병희·공화>
▲친구가 나를 보고 「인도네시아」 국회의원은 임기가 1년인데 너는 1년3개월만에 「배지」를 떼었으니 행복하다고 하더라. 국회는 별일 안하고 돈만 타는 주식회사가 되려한다. 그러나 자유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서는 국회에 들어가 투쟁해야겠다.<이택민·신민>
▲10월 유신이 없었으면 이렇게 내가 출마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3년을 앞당겨 총선을 치르게 하고 거기다 무소속이이 출마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 박 대통령에게 기막히게 감사한다.<손주환·무>

<무소속 출마 길 열어 줘 감사>
▲통일당은 이를테면 새로운 상품이다. 일부에서는 이 새 상품이 가짜라고 비방하지만 유권자 여러분은 가짜를 속아서 사는 셈치고 그 통일당을 찍어주기 바란다. 통일당이야말로 알짜 물건임을 알게될 것이다.<김진구·통일>
▲정당이란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 그것이 사실상 어렵게 된 오늘 정당 후보면 어떻고 무소속 후보면 어떤가. 여당 1백명이 있어야 대통령에게 말 한마디 못할 것이고 야당은 밤낮 집안 싸움만 하니 대통령에가 건의할 수 있는 사람은 무소속 의원뿐일 것이다.<오범수·무>
▲종래의 국회에서는 신문에 이름이나 내어 인기나 얻으려고 된 말 안된 말 떠벌리는 국회의원이 있었다. 앞으로는 나라와 자기 고장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어야겠다. 이런 것이 유신 국회의원이 아닌가.<유승원·공화>

<이번 선거는 3가지 싸움>
▲신익희 선생은 25명의 민주당원을 데리고 자유당과 싸웠다. 사이비 야당은 89명이나 되면서도 오늘의 사태를 막지 못했다.<안동선·통일>
▲중앙에서는 시시비를 가려 호랑이처럼 싸우고 지방에서는 순하게 일할 사람을 뽑아달라.<이진용·무>
▲최소 3분의1의석이 없는 정당으로는 법안 하나도 내놓을 수 없다. 어느 야당에 표를 모아주어야 되겠는가는 설명이 필요 없을 줄 안다.<신도환·신민>
▲이번 선거는 나라의 힘을 기르는 선거이며, 가난과 이별하는 선거이며, 야당도 키워주는 선거다.<박철·공화>
▲무소속이라 해서 소속이 없는 것이 아니다. 나는 바로 여러분의 소속이다.<서성태·무>
▲새 솥에 새 밥을 짓는 기분으로 때 안 묻고 양심적인 사람을 뽑아야 한다. 새 솥은 장만됐으니 깨끗한 쌀로 맛있는 밥을 지어달라<김광수·무>
▲이번 선거는 3가지 싸움이다. 하나는 여와 야의 싸움이며, 둘은 진짜와 가짜의 싸움이고, 셋은 때묻은 사람과 때묻지 않은 사람의 싸움이다.<신준희·통일>
▲유진산이가 못마땅하면 몰아낼 생각은 않고 왜 전통야당을 깨기만 하려 드는가. 나는 이번에 유씨를 밀어내고 정일형 박사를 당수로 모셨다.<정성태·신민>

<수신에 합격한사람 뽑아야>
▲아무리 멍청한 것 같지만 백성을 속일 수는 없고 아무리 약한 백성이지만 이길 수 없다는 맹자의 말씀이 있듯이 수신과목에 합격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이정우·공화>
▲나는 본적지도 현 주소도 신민당이다. 보따리를 싸들고 다니는 정치인율 볼 때마다 정치 무상을 느낀다.<김의택·신민>
▲「키신저」가 소련과 중공을 다니며 「숑숑」하고있어요. 나도 계엄령이 좀 늦게 났더라면 소련과의 외교관계를 타진하러 갔을 겁니다. 우리도 소련도 가고 중공에도 가서 「숑숑」해야돼요.<박병배·통일>
▲일부에서 10월 유신이 어떻고, 새마을사업이 어떻다고 왈가왈부하지만 실제로 살기가 전보다 좋아지지 앉았는가.<김천식·공화>
▲신민당에는 주류·비주류 등 11개의 파벌이 있어 밤낮 몰고 듣기에 정신이 없다. 모 야당지도자는 서울에서 떳떳이 심판 받는데 다른 야당의 지도자는 서울을 버리고 시골에서 출마했다. 이것만 보아도 국민의 지지를 받는 야당이 어느 당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김현수·통일>
▲지금이 당쟁이나 하고 있을 때인가 아무리 잘 만든 옷이라도 겨울에는 소용이 없다. 국회의원은 국가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인물이라야 한다.<박명근·공화>
▲공화당은 1명만 공천한 시골선거구에서 드러누워 있어도 당선된다. 거기다 대통령이 지명하는 73명을 합치면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3분의1밖에 안 되는 야당의석이 흩어져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김수한·신민>
▲박 대통령은 8대 국회가 비능률적이라고 판단하고 해산한 것이니 이번에는 정당을 보지 말고 능률적으로 일할 인물을 뽑자.<김낙률·무>
▲권력자가 자기 임무를 망각하면서 돈벌이에 혈안이 되고 대궐 같은 집에서 산다면 이것은 도둑놈이다. 도둑놈이 많으면 국가가 망하고 국민이 죽는다.<김달수·통일>
▲선거때만 되면 새로운 선명야당이라는 것이 생겨나곤 했다. 자민당·국민의당·신한당·국민당 등이 극성이며 이번에는 통일당이 생겼다.<김형일·신민>

<오늘 보니 내가 떨어질 것 같다.>
▲나는 국회의원을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 여러분의 귀중한 한 표는 바로 정치와 연결된다. 투표는 마음대로 해놓고 정치를 잘못한다고 해서야 되겠는가.<최세경·공화>
▲전쟁에 나갔다가 패전장군이 되어 여러분 앞에 돌아온 느낌이다. 비정한 정치현실에서 처량한 이철승의 끌은 여러분 앞에 보이고 싶지 않다.<이철승·신민>
▲서울 부잣집 개가 갈비를 뜯어먹는데 농촌에서는 명절날에도 고기 한근 먹기 힘들어 이거 되겠읍니까. 이런 것 없애는 게 대중경제입니다.<안균섭·통일>
▲어젯저녁 잠을 못 잤더니 말이 잘 안나온다. 말은 잘 못해도 정치는 잘 할 수 있다. 떨어질 각오는 했지만 오늘 보니까 정말 떨어질 것 같다.<차만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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