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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건강식4원칙|①혼식②야채 날것으로|③해조류 식④육식 삼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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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일본의 강원 부락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장수촌이다. 2천5백89명의 부락민 중 70세 이상이 2백H명으로 무려 8.15%나 된다 .밝혀진 이곳 주민들의 장수비결은 식생활로 쌀밥을 적게 먹는 대신, 생선·달걀·콩을 매일 섭취하며 싱싱한 야채를 많이 먹고 해조류를 생식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합리적인 식생활이 장수의 열쇠를 쥐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강원부락주민들의 식생활도 학자들이 내세우는 건강식4원칙에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른바 건강식4원칙이란 ①혼식②야채는 주로 날것으로 섭취한다③해조류를 많이 먹는다④동물성 단백식을 소량으로 한다는 것 등이다.…○
혼식이 장수를 위한 기본 식임은 이미 맥반례찬에서 강조된 바 있다. 문제는 쌀과 보리를 어느정도 섞어먹을 것인가이다.
최근 국내 한 연구진은『혼식으로는 쌀에 밀을 섞는 것보다는 보리를 섞는것이 더 좋으며 보리의 비율은 5∼15%가 가장 좋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쌀·보리의 이상적인 혼식 비율은 6대4라는 견해가 많은 학자들 사이에 지배적이다.『야채는 주로 날 것으로-』라는 「슬로건」은 장수 자들의 체험에서 우러난 것이다. 생야수식이 건강의 보증수표임은 이제 새삼스러운 사실이 아니다.
육식을 즐기던 구미 인들이 점차 채식으로 눈길을 돌리는 경향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왜냐하면 문명병이라고 일컬어지는 고혈압·동맥경화증·뇌졸중(중풍)·심장마비 같은 심혈관계질환이 대부분 육식의 결과라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육식은 고급영양식이고 「스태미너」식』이라는 육식례찬은 시급히 털어 버려야 할 현대의 미신이라고 극언하는 학자도 있다.
중년기이후 (엄격히 말해서 35세 이상)에 육식이 오히려 해독을 끼친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 실험 및 조사에 의해 얻어진 결론이다.
첫째 육식은 피를 탁하게 만든다. 다시 말하면「애시도시스」(산혈증)를 초래한다. 육류에 함유된 요산이나 단백질·분해산물인 유산이 체내의「칼슘·이온」을 소비해서 혈액의 산성화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육식 후에 「칼슘」의 배설 량은 30∼50%나 격증한다.
또 육식으로 혈액 내「콜레스테롤」치가 급증하는 현상은 실험으로 입증되었다. 육식을 멀리하고 주로 채식을 하는 7O세 이상 90세까지의 노인1백 명의 혈액검사결과 혈청 중「콜레스테롤」치가 모두 낮았다는 조사결과는 너무나 당연하다.
아주 흥미 있는 사실은 육식으로 「스태미너」가 증진되기는커녕 오히려 조로 현상을 초래한다는 보고다. 육식 후에 힘이 솟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육류에 함유되어 있는 질소화합물 성분이 일과성으로 뇌를 비롯한 신경계의 세포를 자극, 흥분시킨 탓이지 결코 체력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육류는 1주에2∼3회 섭취하되 전 식사 량의 3분의1을 넘지 않도록 하고 반드시 2배 이상의 야채류(가능한 한 날것으로)를 함께 섭취하도록 권장된다.
물론 동물성 단백질을 어류에서 취하면 더욱 좋다. 그 중에서도 지방질이 비교적 적은 흰 살코기(대구·가자미·넙치·가다랭이 등)가 좋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서 해조류(김·미역·다시마 등)는 부식으로 상식하되 전 식사량의 10분의1쯤 차지하면 이상적이다.
사람의 소화기가 육류의 처리에 서투르고 곡 채식에 알맞게 되어 있음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야채류에는 각종「미네랄」과「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사실 외에「알칼리」생 식품으로서 인체의 생리작용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소가 듬뿍 들어있다.
더우기 야채류에는 태양광선·대기·천연수 등의「에너지」가 응집되어있어 생명 원으로서 가장 이상적이다. 따라서 날것으로 먹을 수 있는 야채류(두릅·순무·「캐비지」·오이·생강·「셀러리」·무우·양파·「토마토」·당근·마늘·파·「파슬리」·배추·「피망」등)는 싱싱한 것을 그대로 먹도록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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