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버스커버스커 사실상 해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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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왼쪽부터 김형태, 장범준, 브래드.

그룹 버스커버스커가 활동을 중단한다. 리더 장범준(24)은 2년 간 사귄 신인배우 송지수(20)와 내년 봄 결혼한다. 그는 16일 버스커버스커 팬카페에 결혼과 활동 중단을 알리는 글을 남겼다.

장씨는 “내년에 저희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라며 “원래 군대에 가려던 계획을 잠시 미루고 결혼을 서두르게 됐다”고 밝혔다. 또 “멤버들과 논의한 결과 슈퍼스타K 출연 이후 각자 원했던 삶과 다르게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며 팀 활동 중단 이유를 밝혔다. 장씨는 향후 ‘버스커버스커’라는 이름의 거리문화 기획사를 세우고 개별 음악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소속사 청춘뮤직도 이날 공식 트위터에 관련 소식을 알렸다. 이에 따르면 김형태(21·베이스)는 전공을 살려 미디어아트스튜디오 ‘돼끼’를 세우고 음악과 방송 활동을 병행하며, 드러머 브래드(29)는 방송 활동과 ‘브래드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브래드 프로젝트는 드럼과 디제잉을 결합시킨 공연 프로젝트다. 김형태와 브래드는 청춘뮤직 소속을 유지한다. 하지만 청춘뮤직은 “장범준군은 본인 의사를 존중해 매니지먼트는 지원하지 않되 음악적 교류는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속사에서 리더 혼자 떠난다는 의미다. 팀에서 장범준의 역할이 지배적이었기에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버스커버스커는 2011년 슈퍼스타K3에서 준우승한 뒤 정규앨범 2장과 1집 마무리 앨범 등을 발표하며 음원 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1집 발표 이후 휴식 기간이 길어 해체설이 나돌기도 했다. 지난 10월엔 브래드가 외국 매체에 ‘슈스케’를 비하하는 인터뷰를 해 논란을 빚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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