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마한 장군에 칼질 안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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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일형 신민당 당수권한대행은 30일 첫 기자회견을 통해 취임소감을 밝히고『정권은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면서 야당활동의 자유와 공명선거의 보장을 정부-여당에 촉구.
그러나 통일당의 양일동 위원장이 신민당을 공격했던 것은 의식적으로 묵살, 통일당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비치지 않았다.
중앙선거위에 유진산씨로 등록돼있는 당대표명의의 등록변경에 대해 질문 받고는『유진산씨가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상 말에서 떨어진 장군에게는 칼질을 하지 않는 법』이라면서『그러나 꼭 필요하다면 사무처에서 할일』이라고.
이 회견엔 이철승 김영삼 정무회부의장, 신도환 사무총장을 비롯해 당내중진과 8대 의원 약 30명이 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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