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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이탈리아대사 문덕주씨 확대 EC에의 접근 필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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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메디친 이 외상이 중공엘 다녀오고 반공 「그리스」에 중공대사관이 개설됐으나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우려에 대한 우호 관계에는 영향이 없다.
문연주 이대사(「그리스」대사 겸임)는 동서개방의 대추세에 지중해 국가들도 예외가 아니라면서 『그러나 대중공관계와 대북한관계는 별개의 문제』라고 현지의 감각을 설명했다.
공산당이 제2당인 「이탈리아」에서는 북한이 공산당을 통해 발을 붙이려하지만 여지껏 실패를 거듭하고 있으며 단시간안에 대북한정책이 변화하지는 않으리라는 것. 그들이 높이 평가하는 남북대화가 현재의 국제간 세력균형에서 이루어진 것인 만큼 대화의 진척을 위해서도 대북한태도를 바꿔선 안된다는 생각을 「이탈리아」정부지도자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반공국가인 「그리스」는 더욱 문제가 없으며 상호주의 원칙에 의한 상주공관 설치문제가 금년 안에 매듭지어질 것 같다고 했다.
- 「이탈리아」의 정책과 대한정책의 함수관계는?
작년 5월 총리선거 후 제 1당인 기민당과 3당인 사회당의 중좌연립이 깨지고 기민당과 군소정당의 중심연립이 선 이래 과반수 「마지노」선이 줄어 불안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중좌연립으로 바뀐다 하더라도 과거 10여년간 중좌연립내각의 대외정책노선으로 보아 대한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수출시장으로서의 전망은?
72년에는 수출목표가 「이탈리아」 1천만 「달러」, 「그리스」 1백만 「달러」에 비해 모두 1천5백여만의 실적을 올렸다. 금년 목표 2천5백만 「달러」도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는 섬유류·전자제품·화학제품, 「그리스」에는 선박·자동차를 수출유망품으로 꼽을 수 있겠다.
- 중동지역 순방에서 느낀 점은?
지난 연말 사절단장으로 「이집트」 「레바논」 「쿠웨이트」를 순방했다. 「이집트」의 부통령,「레바논」수상 등 고위 정부 지도자, 언론계 인사들을 만나본 결과 이들이 우리나라를 경제발전이 놀랍고 앞으로의 가능성이 큰 나라로 인식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특히 남북대화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 구주공동체의 장래와 우리의 외교는?
구주공동체(EC)는 경제통합체이나 정치통일을 목표로 발전하고 있다. 현안문제가 되고있는 공동금융·공동통화 문제같은 고도의 경제통합을 이루려면 정치적 결정이 선행해야 하고 이런 순환을 거쳐 정치통일로 전진하고 있다. 미·소에 이은 제3세력으로서 외교정책의 조정을 위한 상설기조를 두고 국제사회에 서고 있다. 이미 우리외교도 이에 착안하고 있으며 EC외교에 노력하고 있다.
-10월유신에 대한 현지의 반응은?
우리의 자주력은 경제발전·남북대화에 대한 인식이 좋았던 만큼 이를위한 국내체제 정비 작업인 10월유신을 잘 이해하고 있다. 한국의 국내적 필요는 한국국민이 가장 잘 알것이라는 사고의 서구적 전착에서 그 이해가 출발하고 있다. <성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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