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학생의 행동수정은 가능

학교나 가정에서 소위 「문제아」로 불리는 학생들의 비행은 그들을 이해하고 체계있게 관찰하며 돌보면서 행동을 고쳐가는 상담연구가 이미 상당한 효과를 보고있다.
즉 상담을통해 인간행동을 분석하그 그결과로 행동을 수정해가는 이론을 적용시켜가는 방법이다.
다음은 한국행동과학연구소의 아동상담실에서 한 비행학생을 상대로 상담을통해 행동수정시킨 결과 (박성수씨연구)이다.
상담학생은 중학1학년남학생. 물건을 훔치고 자해행동이 심해 학교에서 「구제불가능 학생」이라는 낙인이 찍혀 퇴학을당했는데 집에서도 점점 행동이 거칠어져서 동네의 말썽꾸러기가된 문제학생이었다.
상담자측에서는 이학생의 환경부터 세밀하게 파헤쳐 집안이 가난하고 어렸을때부터 부모들의 싸움이 잦았다는것, 특히 어머니는 동생들파 비교하여 이학생을 무자비하게 때렸다는 것등을 알아 냈다. 또 성격적으로 어렸을때부터 밖에 나가 매맞고 들어오는등 비교적 약지못한 편이었고 학교공부에도 무척 둔했다는것을 「체크」했다. 아버지가 딴살림을 차릴무렵부터 훔치는 버릇이생기고 학교결석을 자주했다는것도 알아냈다.
이렇게 학생자신과 그어머니를 통해 이학생의 주위 환경과 성격형성등을 파악하였고 현재 문제되는 행동들을 분석했다.
따라서 이 학생에게서 없애야할 행동과 앞으로 더 펴주어야할 점 등을 분류해냈던 것이다.
즉 이학생에게서 고쳐야 할점은 ①물건훔치거나 버리는 일 ②남의물건 뺏는일 ③자기옷을 뜯고 자기몸을 때려 아프게 하는것 ④남의집에 돌던지고 물건을 부수는 일 ⑤남의 집에 오물을 칠하는것 ⑥동생들을 때리는 것 등으로 압축시켰고, 또 앞으로 좀더 적극적으로 형성시켜야할 행동으로는 ⓛ남이 괴롭게할때 이에 대항하는것 ②화가 나거나 기분나쁠 때 이것을 말로 표현할 것 ③더 많이 책읽고 학과공부하는 일 ④동생이나 남들과 잘 어울려 노는 일등을 꼽았다.
즉 없애버려야 할 부적응행동들에는 종래의 환경적 자극(환경등)을 없애주고 바람직한 행동을하도륵 구체적 전략을 짜야만했다.
여기에는 18회에걸친 상담을통해 어머니와 학생에게 그때그때 구체적인 행동방향을 제시해주었고 그결과 4개월동안 환경적인 자극을 바꾸어줌으로써 만족할만한 행동수정을 했다는것이다.
환경적인 자극을 없애는 것으로서 상담담당자측에서는 우선 어머니에게 ⓛ학생이 하고 싶은대로 놔두고 실수에도 꾸중하거나 때리지 말 것 ②적은 액수라도 용돈을 1주일분씩주어 마음대로 쓰게하고 어디에 썼는가를 묻지말것 ⑧이학생이 공부하거나 동생과 놀 때 그점을 높게 인정해줄 것.
④동생들이 「오빠」라고 부르게 해줄것 ⑤나가서 지거나 맞고오면 『억울하겠구나』등으로 위안해줄것 ⑥잡지를 사 읽히고 좋아하는 만화와 TV등을 자주 보게하고 그내용에 대해 이야기시킬 것 ⑦공부 가르칠때는 쉽고 재미있게 하되 하루에 너무많이 하지말고 한두가지로 해서 분명하고 자세하게 가르칠것등을 지시해 주었다.
또 학생에게는 면접을통해 그동안 있었던일에대한 이야기와 읽고온 만화·잡지등에 대해 발표하게하며 그의 입장을 두둔하는 식으로 대화를 이끌어갔다. 결국 어머니를 공동치료자로 하면서 이학생은 점점 행동을 고쳐갔고 학교공부에도 관심을 갖게되었으며 책읽고 일기쓰는 습관을 지니게 되었다는것이다.
더우기 마지막 1개월동안에는 위의 6가지 문제행동중에서 동생을 때리는 일외에는 전혀 하지않았으며 동생괴롭히는 빈도도 훨씬 줄어들었다는 좋은 효과를 봤다.
결국 문제학생은 행동수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케이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