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암웨이 박세준 사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암웨이는 세계 55개국에 걸쳐 있는 넓은 유통망을 통해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 제품의 수출길을 열어주는 데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한국암웨이 박세준(51.사진)사장은 11일 국내 바이오벤처 ㈜쎌바이오텍과 글로벌 비즈니스 계약을 하고 쎌바이오텍이 개발.생산한 유산균 제품 일본 수출을 대행하기로 했다. 이 제품은 암웨이의 글로벌 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앞으로 2년간 일본 암웨이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朴사장은 "이번 계약은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을 발굴.판매해 오던 암웨이의 '원 포 원(One Forone)'사업이 더욱 확대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력은 갖고 있으면서도 유통망을 찾지 못해 고전하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국내 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8년 시작한 암웨이의 '원 포 원'사업은 미국 암웨이 본사의 신제품을 국내에 유통할 때마다 이에 대응할 만한 국내 제품을 발굴, 판매하는 사업이다. 외환외기 당시 암웨이가 외국 제품을 판매해 높은 수익을 올림으로써 국부(國富)가 유출되고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해 시작한 제도다.

네트워크 마케팅사인 암웨이는 88년 국내에 들어온 이래 매년 1백%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 1백만명의 회원을 가진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화장품.세제.주방용품 등 4백50여종의 물품을 판매한다. 지난해 1조1천7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편 암웨이는 최근 이미지 개선 작업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암웨이는 올해 처음 대규모 기업 이미지 광고를 시작했으며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결식아동 돕기.농촌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 초 암웨이 어린이센터를 건립했다.

朴사장은 "올해는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며 "제품을 더욱 다양화하고 다른 다단계 회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대규모 유통망을 지닌 건전한 생활문화 기업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