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어린이 장난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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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최근 서독의 장난감들은 점점 창조적이고, 스스로 만들며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지난 「크리스머스·시즌」에 서독의 어린이 장난감은 전에 없이 잘 팔려 작년도에 비해 50%이상의 매상고를 기록했는데, 「벨기에」와 「이탈리아」산의 장난감 전자「오르간」은 제품이 모자랄 정도였으며 모형집 짓기와 공간구성놀이도 높은 인기를 보였다.
특기할 것은 80∼1백20「마르크」 (l만5천원정도)를 홋가하는 물리· 화학및 전자실험장치가 장난감 상점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각종 기계장치의 수선이나 분해는 이미 남자아이들만의 놀이가 아니며, 간단한 집짓기 놀이보다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배터리」자동차가 오히려 많이 팔렸다.
일정한 기능을 갖지않은 장난감은 아동의 관심을 끌지 못하며, 사물이 움직이는 원리를 분해하여 보여주는 쪽이 압도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기술적이되 기계적이 아닌 이러한 장난감의 경향을 서독 장난감업계는 하나의 발전으로 풀이하고 있다.
장난감업계의 또 다른 경향은 과거지향성. 나무로 만든 부내의 농가· 고성등이 날개돋친듯 팔려나간다. 인형이 꼭 눈을 깜박이고. 때리면 울음소리를 내야할 까닭은 없다. 인형은 이제 다시 본래의 다정한 의미를 되찾고있다고 완구업자들은 말한다. 이러한 다정한 경향에 힘입어 나타난 것이 장난감 애완동물들. 모직물로 만들어 톱밥으로 채워넣은 것으로 어린이들이 즐겨 안고 논다.
교재용 장난감들이 쏟아져 나온만큼 과연 그 수요가 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서독 장난감업계에 의해 조사된바에 의하면 이런 지눙개발용 장난감율 사는 것은 추로자기자녀가 휵시 같온 또태의 친구들에 비해 지능이 떨어질까 두려워하는 하층계급의 부모들이다. 그러나 중산층의 부모들은 독창적인 장난감을 고른다.
또 한가지. 장난감 업자들은 상당한 수의 부모들이 완구점에서 「퀴즈놀이」 낙서관등 그들 자신의 놀이감을 찾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므로 아동들의 장난감 수요연?이 종래의 14세에서 12세로 내렸다해도 아이들의 부모들에 의해 그정도는 충분히 보충이 될 것으 장난감업자들은 낙관하고 있다.<서독 「슈피겔」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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