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토지구획정리|올해 쓸 수 있는 공비는 14억 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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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올해 52억9천3백69만1천 원으로 9개 지역 78만여 평에 토지구획정리사업을 벌인다.
이 가운데 순 공사비는 현금7억2천4백50만6천 원과 채무 액(74년도 예산에서 상환)7억1천만 원 등 모두 14억3천4백50만6천 원이다.
나머지 45억6천9백18만5천 원은 ①72년도 채무상환금(14억3천만 원) ②기채 상환금(25억2천만 원) ③사무비 및 예비비(6억 원)로 구성되어 있다.

<잠실대교·방위로 등 작년공사 39억 상환>
올해 순 공사비 14억 원은 71년도의 30억 원 보다 16억 원, 72년도의 35억 원보다는 무려 19억 원이 줄어든 액수다.
그러나 지난해엔 잠실대교·잠실방위도로 건설 등 정책사업비가 많이 포함됐던 점을 감안하면 구획정리사업 자체공사비는 사실상 크게 줄어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토지구획정리사업은 한마디로 산을 깎고 낮은 지대를 메워 평탄한 택지를 조성하고 꾸부러진 길을 곧게 내는 한편 전기를 끌어들이고 상·하수도 등 시설을 갖추어 주민생활의 편의와 지역발전을 꾀하는 것.
따라서 일단 공사가 끝나고 나면 혜택을 받은 주민들은 그동안 당국이 투자한 공사비를 채비지 매각대금 등으로 갚아야 하는 것이 특징. 말하자면 김보율(감보율)적용을 받게되는데 이것이 높을수록 공사비가 많이 들고 주민부담이 늘어남을 뜻한다.

<영동·신림 등 세 지구80%이상 투입계획>
올해 서울시가 실시할9개지구별 구획정리계획면적과 공사비 및 감보율(괄호 안·%)을 보면 ①화양2만평2천2백 만원(26.6) ②망우3만평3천만 원(30.5) ③역촌2만평2천만 원(30) ④김포3만평2천6백 만원(32.5) ⑤영동35만평5억6천9백50만6천 원(39) ⑥시흥1만평2천만 원 (31) ⑦신림 5만평 9천4백 만원(32) ⑧잠실 20만평5억7천6백 만원(49.4) ⑨천호7만평7천7백만 원(미정).

<잠실엔 75년도까지 모두 백17억 원 들여>
이 중에서도 가장 역점을 둔 사업지역은 영동·잠실·신림 등 3개 지구로 전체 공사비의 80%가 넘는 12억4천여 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영동지구에 대한 올해 주요사업방향은 체비지 매각을 위한 정지공사 및 수도공사·남북간선도로 신설 등이다.
허허벌판 35만평을 반반하게 닦아 이 가운데 2만평을 집단주택지로 조성한다. 또 폭30∼40m·길이7천20m의 길을 내어 10m폭으로 포장하는 한편 2천1백70m의 하수도를 만든다.
시 당국은 이 공사로 깎아 내거나 채울 흙만도 무려1백20만입방m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잠실지구에 대한 사업방향은 재정적인 문제와 저지대라는 지리적 여건 등으로 개발투자에 앞서 침수대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시는 71년∼75년까지 잠실지구에 1백17억 원을 들여 3백39만5천명을 구획정리하고 이 가운데 58만8천5백 평의 체비지를 평당2만원씩에 팔아 사업비를 회수할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장마 때의 침수·유실 등으로 현 싯가는 평당 5천 원 안팎.
따라서 올해는 제천제(미완성부근 1.4km)를 쌓고 배수로(8.2km)를 내는 한편 성복천을 개수하는데 역점을 둔다는 것.
한편 신림 지구엔 제3순환도로(수출공업단지∼신당동)의 부분준공과 봉천천 개수로 체비지 매각을 추진시킬 방침.

<윤출 공단∼사당동 순환도로 일부준공>
지난 70년부터 72년 말까지 이 지구에 총 10억6천8백 만원을 들여 구획정리사업을 벌여왔으나 체비지매각(2억7천만 원)부진으로 7억9천8백 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부분 준공될 제3순환도로는 총 연장 7천6백30m중 1천2백67m이고 개수월 봉천천은 총 연장 3천1백38m중 8백m.
이 사업이 일단 완성되면 수출공단과 사당동간의 「버스」운행 및 봉천천 주변의 생활여건조성과 아울러 이 일대 5만7천명의 체비지매각을 자극, 약7억 원의 사업비 회수효과도 내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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