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내년 1만3300가구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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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내년 대구에 아파트 1만3000여 가구가 분양된다. 대구시가 주택건설업체의 내년도 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17개 단지에 1만3341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제일건설이 달성군 현풍면에 짓는 테크노폴리스 제일풍경채로 1600가구다. 이어 동화주택이 다사읍에 분양할 동화 3차 아파트가 1479가구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북구 노원동에 1218가구를, 현대엠코와 에스제이홀딩스는 달성군 다사읍에 각각 1098가구를 분양한다.

 1000가구가 넘는 아파트는 주로 신도시에 몰려 있다. 기업체와 연구소가 들어서는 달성군의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새로 조성된 성서 5차 산업단지, 이시아폴리스 등이다. 도심의 경우 택지가 없고 재건축·재개발사업도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도 분양 물량은 올해 2만여 가구보다 36% 감소한 수치지만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6400가구가 공급된 것보다는 많다. 이 때문에 주택업계와 부동산 전문가 사이에 공급 과잉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가 최근 주택업체 대표를 초청해 마련한 주택시장 점검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이들은 “2년 만에 3만4000가구가 공급되는 것은 많다”“신도시 수요가 있고 미분양 물량도 거의 소진돼 문제가 없다”며 분석을 내놓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량이 많다”는 쪽이다.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은 “재건축·재개발로 기존 주택이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공급 물량이 계속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라며 “지금은 전세·매매가가 치솟고 있지만 내년에는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 가격이 다소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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