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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화 방법론」 토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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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영남대 통일 문제 연구소는 9일∼11일 대구에 있는 동교에서 「남북 대화 발전을 위한 제 방안」을 주제로 한 72년의 한국 통일 회의를 가졌다.
신도성 박사 (동교 통일 문제 연구소 소장)의 기조 연설과 「킨더만」 교수 (독·「뮌헨」대) 의 초청 강연으로 시작된 이 대규모 통일 문제 회의에는 80여 전문 학자들이 참가했다.
◇주제 발표 ▲남북 교역의 가능성과 방법 (김입삼·전국 경제인 연합회 부회장) ▲통일의 새 좌표와 우리의 자세 (조향록·초동 교회 목사) ▲북한 천도교 청우당과의 대화 (최덕신·천도교 교령) ▲남북 문화 교류의 방법 (이병주·작가) ▲남북 대화의 목표와 방법 (김기훈·언론인)
◇제1분과 회의 주제 발표 ▲남북 대화의 이론과 전략 (김광웅·서울대 행정대학원) ▲남북 대화에 미칠 수 있는 소련 및 동구권의 영향 (동완·한국외대) ▲남북 대화를 위한 국론상의 문제점 (이창우·영남대) ▲이념적 교차로에서의 자율적 통합 (김영호·전남대) ▲수복 지역 주민의 여론 동태와 국론 선도 방안 (김정후·강원대)
◇제2분과 회의 주제 발표 ▲서독의 동방 정책 (윤병익·통일원) ▲남북 대화의 심리적 접근 (박용헌·서울대 사대) ▲남북 대화의 촉진을 위한 인도적 접근 방안 (박하일·전남대) ▲남북한 경제 교류의 전망 (유호근·영남대) ▲남북 경제 교류의 실현을 위한 접근 (서남원·고대)
이 회의의 합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 대화는 통일 염원을 구체화시켜 가는 주체적 대응책이란 점에서 환영한다.
②남북 적십자 회담의 착실한 단계적 진전을 환영한다.
③남북 조절 위원회의 활동 특히 남북한의 신뢰 회복, 대남·대북 방송의 중지 등 분위기개선을 환영한다.
④이제 남북 관계는 논의의 단계에서 실행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통일에의 출발을 가능케 한 결정은 획기적·역사적 업적이다.
⑤남북 대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민 「에너지」의 통합·동원은 체제 개혁이 필요하며 10월 유신은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한다.
⑥한국의 정치 풍토와 한국의 대내외적 여건에 알맞은 민주 체제 정립을 위해 10월 유신은 긍정돼야 한다.
⑦그러나 10월 유신과 유신 헌법에 나타난 한국 민주주의는 고정적이고 종료적인 형의 정치 체제가 아니고 풍토와 여건의 변화에 따라 정치적 개혁에 적응할 수 있는 발전 성장형 민주 체제로 해석돼야 할 것이다.
⑧군사 대치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첫째 비무장지대의 군사 시설 제거, 둘째 비무장지대 평화 이용 방안 강구를 건의한다.
⑨통일 문제 연구를 위해 정부가 학자와 전문가들에게 자료를 대폭 확대할 것을 요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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