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국방 포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키비스케인 (플로리다 주) 9일 로이터합동】압도적인 표 차로 대통령에 재선된 「닉슨」 대통령은 9일 이곳에서 개각 계획에 착수했으며 정치 「업저버」들은 적어도 4부 장관이 경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말을 보내면서 개각과 새 외교 정책 조치를 계획하기 위해 8일 밤 이곳에 온 「닉슨」 대통령은 국무·국방·법무 및 주택 등 4부 장관을 경질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보건-복지-후생 장관도 경질할 것 같다고 정치 「업저버」들이 말했다.
【키비스케인 (플로리다 주) 9일 AP동화】중임을 위한 「닉슨」 대통령의 행정부 임시 개편 계획에는 각료직 2, 3개와 10여개의 백악관 및 연방 요직이 포함되어 있다.
개편의 전망은 다음과 같다.
▲「멜빈·레어드」 국방장관=누구도 4년 이상 국방성을 영도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함께 「닉슨」의 첫 임기가 끝나는대로 사임하겠다고 말해와 그의 퇴진은 확실시된다.
▲「조지·롬니」 주택 장관=「펜실베이니아」주 홍수 이재민 구호금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던 지난 8월 사임할 뜻 밝혔으나 선거 후까지 머물러 있으라는 대통령의 요청에 동의했었다고 밝히고 있어 그의 사임도 확실시된다.
▲「J·D·허드슨」 노동 장관과 「리처드·클라인딘스트」 법무장관 소식통에 따르면 이 두 장관도 고도의 긴장이 뒤따르는 이 각료직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다고 한다.
▲「존·코널리」 전 재무장관=「닉슨」 대통령은 선거기간 중 「닉슨」 지지 민주 당원 규합에 앞장선 이 전직 재무장관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그는 원하는 어떤 각료직에도 앉을 수 있다.
그와 「넬슨·록펠러」 「뉴요크」 지사는 한동안 「윌리엄·로저즈」 국무장관의 후임으로 소문이 났으나 「닉슨」과의 오랜 연분이 있는 「로저즈」가 국무장관직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일은 없다.
▲「헨리·키신저」=백악관의 기라성 같은 참모들 가운데서도 「스타」격인 「키신저」는 「닉슨」의 두번째 임기 중 무엇을 하겠다는 뜻을 공개한 일은 없으나 그가 원하는 한 외교 담당 수석 고문역을 계속할 수 있을 것만은 확실하다.
그는 대통령의 밀사 역할을 애지 중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닉슨」 퇴진 후에도 국가 안보 기구가 존속하자면 자신 이외의 다른 인물이 당분간만이라도 이 기구를 영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일이 있다.
▲대통령 고문 「존·스칼리」와 백악관 통신국장 「허버트·클라인」=비관직으로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떤 구체적 계획이 발표되지는 않았다.
▲「케네드·러쉬」 국방차관=「레어드」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시 된다. 「닉슨」이 수학한 「듀크」 대학 법률 학교 교수였던 그는 서독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한 후 국방성에 돌아 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