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월동 대책을 진단한다 (10)|시민 아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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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올 겨올 시민 「아파트」 지역 월동 대책으로 입주자의 생활 안정에 역점을 둔 계획을 짰다.
대상 「아파트」는 중구 회신동을 비롯한 43개 동 관내 4백35동 입주자는 1만7천1백49가구, 9만여명이다.
서울시의 계획에 따르면 이들 시민 「아파트」 입주자들을 위한 생활 안정 대책은 건물 관리·환경 정비·생활 여건 조성 등으로 짜여져 있다.
시 당국은 이를 관할 구청과 동사무소의 행정 지도 아래 입주자들의 새마을 사업으로 추진토록 한다는 것이다.
건물 관리의 세부 사항은 화재 예방, 공공 시설물 동파 방지, 연탄 「개스」 사고 예방을 위한 연돌 병풍 등으로 되어 있다.
환경 정비 사업은 하수도 및 배수 처리, 위험 장소 정비, 청소 등으로 되어 있고 생활 여건 조성은 연료 수급, 의료 시설 유치 등으로 되어 있다.

<동별로 소방 점검|층마다 시설 갖게>
시민 「아파트」 관할 구청과 동사무소는 「아파트」 지역 화재 예방으로 동별로 소방 시설을 일제 점검, 정비하는 한편 층별로 소방 기재를 비치토록 했다.
입주자의 협동으로 층별로 비치할 소방 기재는 자동 경보기, 소화기, 방화수, 방화사, 털이개, 갈고리, 사다리 등이다.
한편 전기 시설도 점검, 동별로 취급자를 지정키로 했다.
공공 시설물 동파 방지로는 상하수도관 노출 부분·정화조 연결 토관·양수기 및 물「탱크」에 보온 장치를 하는 한편 화장실 복도에 난로를 비치토록 했다.
「개스」 중독 방지를 위해서는 아궁이·방바닥·굴뚝을 점검, 불량 연돌을 보완하고 특히 방과 부엌의 환기 장치에 유의하도록 했다.

<비탈길 빙판 안되게 모래주머니도 마련>
하수도의 배수 처리로는 배수로를 준설·보완하고 시민 「아파트」가 대부분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비탈길 빙판 예방을 위해 진입로 출입 계단 옆에 모래주머니와 제설 기구를 비치하며 축대 옆에 「가드레일」을 설치토록 한다는 것이다.
연료 수급 대책으로는 14개 고지대 시민 「아파트」 지역에 대해 연탄 직송제를 실시, 19공탄을 판매소도 가격인 개당 19원 59전씩에 사 쓸 수 있도록 했다. (별표 참조)
또 겨울철 「아파트」 입주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시 보사국과 관할 보건소가 각「아파트」 지역 단위로 의료 시설을 유치토록 했다.
한편 시 당국은 월동 대책의 전 단계 조치로 지난 10월말까지 1억8천8백69만원을 들여 「아파트」 시설을 보완하고 5천2백26만8천원을 들여 환경 정비 사업을 벌인바 있다.

<1억8천만원 들여 기본 시설 보완 끝내>
건물 보안 내용은 ▲17개동에 비상 계단 시설 ▲39개동에 피뢰침 시설 ▲55개동에 「페인트」칠 ▲1백75개동에 기초 보강 및 보수 ▲2백67개동에 방수 보완 ▲94개동에 옥내외 배수 시설 ▲26개동에 정화조 시설 및 보수 등이다.
환경 정비 사업은 ▲10개 지역에 옹벽 석축 ▲12개 지역에 하수 시설 ▲2개 지역에 진입 도로 포장 ▲2개 지역에 사방 녹지 등으로 되어 있다.

<오만진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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