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의 평화시 반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해설>
미국 「콜로라도」 주민들이 76년도 「덴버」 동계 「올림픽」개최를 투표로 부결함으로써 국제 「스포츠」계에 크나큰 총격파를 던져 주고 있다.
「덴버」의 「올림픽」 반납은 근대 「올림픽」 사상 최초인 평화시의 반납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덴버」는 70년5월14일 화란의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 총회에서 「스위스」의 「숑」, 「캐나다」의 「밴쿠버」, 「핀란드」의 「탐페레」와 치열하게 경합한 끝에 3차 투표에서 「숑」에 39-30으로 이겨 「올림픽」 개최권을 힘겹게 획득했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가 확정되자 「덴버」 시민들은 「로키」 산맥 일대의 풍치를 해치고 재정적인 손실을 가져온다는 이유로 반대해 오다가 이번에 투표로써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기에 이른 것이다. 「덴버」가 「올림픽」을 반환하게 되자 현재 「캐나다」의 「몬트리올」에 체류 중인 「킬러닌」 IOC위원장은 즉각 「덴버」로 향발, 사태 수습에 들어갔으며 「밴쿠버」와 「프랑스」의 「그러노블」,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 등에서 대회 인수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