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 설립자 김만기씨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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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대입 종합학원인 대성학원의 설립자 김만기 회장이 4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88세.

일본 후쿠시마 상업학교를 졸업하고 1950년대에 재무부 사세국장을 지낸 고인은 65년 서울 종로구 도렴동에 대성학원을 설립했다. 설립 직후 입시 전문가 홍성오(74.현 대성학원 고문)씨를 영입해 함께 학원을 운영해나갔다.

대성학원은 80년 '모든 학원은 4대문 밖으로 옮겨야 한다'는 국보위 결정에 따라 동작구 노량진으로 이전했다. 노량진역 일대는 이를 계기로 학원가로 변모했다.

대성학원은 라이벌 종로학원과 쌍벽을 이루며 수강생들을 명문대에 대거 진학시켜 재수 명문학원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후 외형적 성장을 거듭해 96년 서초구에 강남대성학원을, 2001년 송파구에 송파대성학원을 열었다.

지난 40년간 대성학원을 거쳐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모두 25만 명에 이른다.

고인은 학원 외에도 종합전산회사인 대성전산과 인터넷 강의 등을 담당하는 디지털대성을 설립해 명실상부한 '학원 재벌'로 떠올랐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희우씨와 아들 석규(대성출판 사장).인규(강남대성학원 원장).원규(단우건축 사장).문규(송파대성학원 원장)씨와 딸 현주(중앙대 교수), 사위 권철안(명지대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7일 오전 8시다. 02-3410-6914.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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