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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6회 전국도서전시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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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16회 전국 도서전시회가 2∼15일 국립공보관에서 열리고 있다.「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는 이 도서 전시회는 전국의 1백70개 출판사가 출품하는 도서 1만종의 3만권과 특별 부수 전으로 판원별리본전 1백 40종과 작고 인원고본전 50종, 그리고 한국잡지 50년 전에 출품하는 5백 종의 각종 잡지가 선보인다.
『세계도서의 해』사업이기도 한 이 전시회는 40개의 출판사가 1백여 종의 자기 출판물을 전시하는 한편, 종합전시에는 1백30개사가 출품하는 도서가 전시, 금년도에 발간한 각종 신간도서는 모두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이채를 띠는 것은 판원별리본전과 작고 인원고본전·한국잡지 50년전 이다.
이 가운데 판원별리본전에는 김동욱 교수(연대)가 소장하고 있다. 김시습의『전등신화』 10종과 정규복 교수(고대)소장의 김만중의『구운몽』, 조선왕조 숙종 때의『병학지남』(고대소장)5종 등 1백40종이 포함되었다.『구운몽』은 영조1년(1725년)에 발간된 것으로 현존 이본가운데 최고 본이다.
71년 말 정규복씨가 발견한 이 책은 총 84장에 크기는 24×18cm에 달하며 20종의 이본가운데 가장 우수한 고서이다. 이본이 많은『춘향전』은 완판본과 경판본이 전시됐고 황패강 교수(단대)소장의 완판본『심청전』과 민치순(이조고종대)의 시문집『초산의사』(이병도 박사 소장)등도 나왔다.
50종이 출품되는 작고 인원고본전에는 노랑환씨가 소장하고 있는 춘원 이광수의 미완성 『운명』초고본과 국어학자 유창돈씨의『어휘사 연구』(박노춘 소장·경희대), 퇴경 권상로 선생의『미곡불교사고』, 『종교사』등(이상 최범훈씨 소장), 이시영 선생의『성재실기』원고(최성장씨 소장)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1896년부터 1945년까지 발간된 잡지를 전시하는 한국잡지 전에는『대조선독립협회보』(1896년 발간)에서부터『민성』(1945년 간)에 이르기까지 5백종의 각종 잡지가 전시됐다. 이 가운데 문학부문이 가장 많아『문예공론』『문예시대』『신문예』등 대부분 20, 30년대의 발간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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