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활 문고』3책 첫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현실을 개척해 가는 이 땅의 숨은 일꾼들을 찾기 위한「새 생활 문고」편찬 위원회가 구성돼 이채로운 정신 혁명을 구상하고 있다. 유진오·주요한·백철·함석혜·유달영·문병직·최옥자·강원룡씨 등 사회 저명 인사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살아 있는 상록수들의 인생과 철학 및 체험 기술을 소설가들에 의해 소설로 기록 발표하는 장기 계획을 세워 최근 3책을 내어, 그 첫선을 보였다.
연3천만 원의 예산으로 월 3책을 내놓을 이「새 생활 문고」는 상록수 1인당 한 책으로 꾸며 1차 3개년 동안에 1백여 명에 대한 기록을 남기리라고.
매권 현지 취재·집필·출판 등에 2백만 원씩 책정했다. 따라서 종래의 그런 출판물의 상투적 폐단을 지양하기 위하여 소설가와 취재반을 현지에 파견해 소설의 형식을 취하되 객관적인 기록의 가치를 지니게 한다.
여기 취재 대상이 된 상록수는 66년에「막사이사이」상을 받은 김용기「가나안」농군 학교장(황무지에 뿌리를 내리 공을 비롯하여 청주 여대 강기용 학장(새 씨앗을 뿌리는 뜻은), 김천 북전 부락의 박봉근씨(뜻 모아 이룬 낙원), 산지 개간에 눈부신 부안의 김병렬씨, 대전 복지 농도원의 하인수씨 등 우선30여명이다.
(노벨 문화사 발행·사륙판·280면·권 당 5백80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