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 겪은 판자촌에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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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0일 밤9시40분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4가41 안양천 둑 아래 최병남씨(33) 집 부엌에서 연탄난로 과열로 불이나 이웃 판잣집 등 13채를 태우고 40분만에 꺼졌다.
이불로 조정우씨(48)의 2남 원준군(6)이 불을 피하지 못해 타죽고 불을 끄던 양평 파출소장 김재권 경사(48)가 전치4주의 화상을 입었다.
지난 8·19 물난리 때 3일 동안이나 물에 잠겼다가 이번 불로 다시 재민이 된 23가구 1백여명은 경찰의 주선으로 양남교회에 임시 수용됐으나 11일 새벽 날씨가 추워지자 모두 이웃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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