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정유 업체의 외국인 투자 계약 내용이 밝혀졌다. 상공부에 의하면 계약 내용에 따라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한국 측에 운영권을 이양토록 되어 있으나 그 조건이 까다로와 조속한 시일 안에 운영권을 넘겨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유공의 경우 운영권은 74년 이후 ▲회사의 배당금 ▲사내 유보 이익금 ▲총 주식의 25%매각 대금 등 3개항의 금액 합계가 「걸프」가 투자한 3천만불의 1백50%, 즉 4천5백만불에 달할 때 현재 50대 50%의 주식 비율이 75대 25% (설립 당초의 비율)로 환원될 수 있다고 협약, 현재의 추세대로 가면 80년대 중반 이후에나 운영권이 넘어올 가능성이 있는 형편이다.
또한 호유의 경우는 「칼텍스」의 투자분 2백75만불에 대해 연 12%의 누적적 우선주로 해주고 「칼텍스」 주식 50% 중 40%는 공장 가동 (69년6월3일) 5년 후부터 5년간 한국 측에 양도토록 되어 있어 역시 80년대에 가야 운영권을 완전히 이양 받을 수 있다.
경인 「에너지」는 차관액 5천8백61만8천불을 전액 상환한 후 「유니언·오일」의 지주분 중 30%를 한국 측에 양도키로 되어 있어 거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조건이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