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조치 후 기업들의 자금조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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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채발행을 준비하던 기업들이 8·3조치 후 사채 발행 계획을 보류하고 기업자금 조달방식을 공모증자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중 5억원의 보증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던 삼기 물산이 계획을 바꾸어 공모 증자로 전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8월 중 2억원의 일반사채를 발행하려던 동양 정밀도 당초 계획을 보류했으며 이밖에 영진 약품·한국「타이어」등 7∼8개 업체가 사채발행 대신 공모 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
이같이 기업의 자금조달 방식이 바뀐 것은 ①8·3조치로 사채의 사채전환 필요성이 없어졌고 ②금리 인하로 사채 이자율이 최하 17%선까지 낮아져 인기가 없는 데다 ③기업 측에서 확정이자 부채권보다 부담이 없는 공모증자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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