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질 구직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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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업계의 장기불황과 8·3「쇼크」, 경영합리화운동, 중소기업의 자금경색 등 요인이 겹쳐 신규 취직난은 어느 해보다 극심한 것 같다.
8·3조치로 기업들은 자금부담의 경감 등 혜택을 받았으나 대부분의 기업은 계속되는 불황 위에 경비절감 등을 이유로 사무직·기술직 등에 대한 신규채용을 외면하고 있다.
매년 수백명의 대학·고등학교졸업자를 흡수하던 재벌급 회사들이 삼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작년의 절반도 안되는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영기업체는 경비절감을 이유로 신규채용은 고사하고 감원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 「그룹」은 지난 17일 2백4명의 신입사원(중앙 「매스컴」 불포함)을 뽑는 시험을 치렀으며 5개 시은 및 국책은행은 11월5일에 일제히 입시예정이나 대체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인원을 모집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은과 외환은이 작년수준을 하회하는 대신 국민은행과 중소기은은 업무확대에 따라 채용인원을 늘릴 예정.
이밖에 중소기업들은 재무구조합리화와 자금경색으로 신규공모는 생각조차 못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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