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파월 7주|「철수협의」속「마무리 작전」

【사이공=신상갑 특파원】주 월 한국군은 9월25일로써 파월 제7주년을 맞았다. 월남전의 월남 화 계획 진척에 따라 주 월 한국군은 71년 12월4일부터 72년 4월l일까지 약 1만 명 규모의 제1단계 철수를 완료했다.
9월25일 현재의 주 월 군 병력은 3만8천명. 월남전의 호전과 월남군의 강화 등으로 주 월 군의 제2단계 철수는 빠르면 금년 12월부터 실시될 공산이 큰 가운데 주 월 군은 영예로운 마무리를 서두르고 있다.
65년 9윌25일 주 월 군사령부가 창설됐으며 같은 해 10월9일에 청룡부대, 10월 하순에 맹호부대가, 66년 8월9일엔 백마부대가 각각 파월 되어 우리 나라 역사상 첫 해외파견군으로서 월남에서 제2의 대공전선을 폈다. 비 전투부대가 파견되기는 이보다 앞섰다. 64년 9월22일 제1이동외과병원이 월남「붕타우」에 도착, 월남인을 위한 대민 진료업무를 개시했으며 65년 3월16일 건설지원 단인 비둘기부대가「사이공」부근의「디안」에 발을 들여놓았다.
66년 3월15일엔「사이공」부두에서 백구부대가 창설되어 해상수송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66년 6월1일 나트랑에서 군대지원부대인 십자성부대가 만들어졌다. 같은 해 8월15일엔 주 월 군의 작전통제를 맡는 야전사령부가 설치됐다. 67년 7월엔 공수지원 단이 창설됨으로써 주 월 사령부는 명실공히 육·해·공군을 통합하는 사령부로서의 성격을 갖게됐다. 이로써 주 월 군의 총 병력은 약 4만8천명에 달했었다. 제1단계 철수로 청룡부대와 십자성부대의 일부가 개선, 귀국했다.
캄란으로 부 터「퀴논」에 이르는 인구가 밀집한 중부해안지대를 맡고 있는 주 월 군의 전술 책임지역 안의 주민은 전 인구의 약 5%에 해당하는 87만 명이며 전술책임지역도 전지역의 약 5%에 맞먹는 7천4백38평방km이다.
69년 5월1일엔 주 월 군 제2대 사령관으로 이세호 중장이 취임하였다. 주 월 군은 선제공격과 대민 사업을 병행하여 이 사령관 취임이래 승 룡 12호「고노이」섬 작전, 승 룡15호 「베리아」반도 상 륙 작전, 맹호창군기념작전, 백마 11호 작전, 독수리 70∼1호 작전, 선거보호 작전, 구정선제공격작전, 「안케·패스」작전, 성 마 72∼1호 작전 등 수 많은 작전을 전개, 적을 소탕하였다. 특히 지난 3월31일부터 개시된 월맹군의 대 공격 세는 4월11일 새벽 「안케·패스」에 파급되었다. 월맹군이 최 정예부대인 제3사단 12연대를 투입,「안케·패스」를 차단하게 됨에 따라 한국군은 파월 사상 최대의 격전을 치르게 됐다.
월맹군은 월남중부의 생명선인 19번 공로를 확보하여 월남을 양분하려고 안케·패스의 638고지에 강력한 진지를 구축, 맹호 기 갑 연대 1중대기지를 유린하려 획책하였다. 그러나 1주일간의 격전 끝에 맹호용사들이 피의 능선 638고지를 점령함으로써 4월26일 19번 공로는 월맹군에 의해 차단된 지 16일만에 재개통을 본 것이다.
주 월 군은 7월1일부터 월남군의 요청에 따라「안케·패스」로부터 망양·패스까지 약30km에 달하는 경계작전을 지역 책임 없이 수행하는 한편 백마부대도 성 마 72∼1호라 불리는 사단 급 작전을 감행, 월남중부의 적의 아성인 236기지 일대를 소탕함으로써 실지회복작전에 의한 월 남 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주 월 군은 전술책임지역에 대한 평정사업을 적극 전개하여 파 월 초기 30%의 평 정도를 72년3월에는 96·1%로 높였으나 평정완료지역을 월 남 군에 이양하고 새로운 미 평정지역으로 옮겨 새 사업을 전개하게 됨에 따라 현 평 정 율은 82·1%를 보여주고 있다.
주 월 군이 맡고있는 작전지역은 월남의 중부동해안지대로서 정치·군사·경제면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며 백마부대의 최남단에서 맹호부대의 최북단까지는 3백71km로서 서울∼부산간의 4백20km보다 약간 짧은 거리이며 백마부대가 담당하고 있는 지역의 거리만 해도 한국의 휴전선과 버금 하는 2백50km에 이른다.
주 월 한국군지역의 적정은 증원부대를 포함하여 총 1만2천8백여 명으로 추산된다.
7년간의 주요작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오작교 작전 ②홍길동 작전 ③짜빈동 작전④승용15호「베리아」반도 상륙 작전 ⑤독수리 70∼1호 작전 ⑥「동호 이」매복작전 ⑦독수리71∼1호 작전 ⑧주월 군 71 하계 1·2단계작전 ⑨구정선제공격작전 ⑩「안케·패스」작전 ⑪성 마 72∼1호 작전.
72년 9월1일 현재 주월 군의 전과 및 피해는 다음과 같다.
▲전과=적 사살 4만9백24명, 포로 4천6백34명, 귀순 2천4백52명, 개인화기노획 1만9천1백3정, 공용화기노획 1천6백50문
▲피해=전사 3천7백39명, 전상 8천2백36명
▲작전현황=군 급 작전4회, 사단 급 작전 25회, 연대 급 작전 1백85회, 대대 급 작전 9백7회, 소부대작전 55만1천6백3회, 총계 55만2천7백28회
주월 군의 연 파월 병력은 국군 60만대군의 반수에 이르는 30만을 지난 7월11일 돌파하였다.6·25의 전란 중 태어난 새 세대가 주축을 이루고있는 주월 군은 월남전에서 실전경험을 쌓아 자주국방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