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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집수리 한창(신정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수재민촌>
▲신정동=지난 8·19 폭우 때 서울에서 가장 심한 수해를 입었던 서울영등포구 신정동144, 목동409 일대는 폭우로 무너지거나 부서진 가옥의 수리가 한창이다.
추석 때까지는 집수리를 끝내고 추석 밤만은 깨끗한 새집에서 맞고싶다는 것이 수재민들의 똑같은 소원이다.
폭우 때 15평 짜리 토담집이 주저앉았다는 신상기(51·신정동149) 씨는 8식구가 당장 들어갈 곳이 없어 할 수 없이 빚으로 임시 집을 지었으나 빚 갚을 일이 아득하다며 한숨을 지었다.
또 수해이후 한달 동안을 둑 위 천막에서 살다 추석날은 집에서 보내고 싶다고 19일 상오 서둘러 신축한 집으로 돌아간 신정동 15통장 김차복(65·농)씨는 『수해로 농사를 망쳐버리고 무너진 12평 짜리 판잣집을「블록」으로 신축하다가 빚을 30만원이나 졌다』고 말했다.
▲평창동=산사태로 한꺼번에 가족과 집을 잃은 서울서대문구 평창42 수재민 15가구 50여명은 임시수용소인 서대문구 신사동 역촌천 변 천막촌에서 추석 맞이 보다 다가오는 추위를 걱정하고 있다.
수재민들은 가마니와「비닐」을 깔고 자는 형편에 이번 추석은 잃어버린 추석이 될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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