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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오10시30분 「돌아오지 않는 다리」건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한적대표단」, 자문위원과 수행기자 등 일행 54명이 북으로 향하는 길목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모두건너 북의 길에 오른 것은 일 상오 10시 30분. 판문점에는 가랑비가 내렸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양편의 북녘들만은 가을색이 물들어있었고 10여명의 농부가 길을 매고 있었다.
밭 가운데는 드문드문 「휴게소」라는 10여채의 집들이 들어앉아 있었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끝 쪽 북한 초소에는 3명의 경비병이 차단기를 올려놓은 채 우리대표단의 승용차를 맞이하기 위해 나와있었다.
벤츠 30여대에
우리대표단일행은 저들이 대기한 검은색 「벤츠」220등 30여대의 승용차를 타고 판문각 밑을 돌아 「콘크리트」 길을 따라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향해 내려갔다.
이 때 장우주사무총장을 비롯, 안내원과 실무진들은 관측소 밑 잔디밭까지 내려가 대표단들의 자동차가 지날 적마다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전송했다.
우리측기자들은 여대의 차량 중 1호에서 3호차까지의 승용차를 타고 선두를 달리며 뒤따라오는 대표단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서서히 개성쪽으로 사라졌다,
한적일행은 사리원에서 점심을 들고 평양으로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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