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실종 496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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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때 위험수위를 돌파, 11m24cm까지 물이 불어 서울을 위협했던 한강의 홍수는 19일 밤 9시를 고비로 줄기 시작, 21일 정오 현재 경계수위(8·50m)를 훨씬 내려간 7m20cm로 위험이 가셨다.
이에 따라 한강언저리 저지대 침수지역의 내수도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여 전 공무원·학생·시민 등이 총동원, 물푸기·도로복구·구호 등 복구작업에 나서고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가 21일 정오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번 호우와 홍수로 전국에서는 3백68명의 사망이 확인되고 1백28명이 실종되어 인명피해는 총 4백만명에 이르고 이밖에 부상자 3백99명이 나고 이재민은 32만6천47명에 달해 한강수계 홍수사상 최대의 참사를 기록했다.
이밖에 재산피해는 건물유실 3백3동, 전파 1천2백81동, 반파 1천1백85동이며 5만1천4백95동이 침수됐다.
또 선박 l9척이 파손, 유실되었고 도로유실 5백78개소, 철도유실·파괴 5백13개소, 항만 2개소, 하천제방 7백46개소, 수리시설 1백44개소, 농경지침수 1천5백 정보, 농작물 8천8백t의 소실이 기록되었다.
재해구호당국은 총 피해액을 26억1천40만원으로 집계했으나 침수가옥에서의 재산피해 등이 집계되면 피해액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올해 들어 수해로 인한 피해는 사망 4백50명, 실종 1백17명, 부상 4백69명이 되었으며 재산피해는 총73억9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이번 폭우로 인한 각 시·도별 인명피해상황은 별표와 같다.
한편 한강수위는 21일 정오쯤 1시간당 약30cm씩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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