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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해독제거엔 비타민E가 특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최근 미국의 환경청과 「튜크」대학 「메디칼·센터」의 전문가들이 쥐를 사용한 동물실험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해독을 제거하는데 「비타민」E가 특효약임을 밝혀냈다.
자동차매연에 의한 「스모그」공해에 휩싸여 있는 대도시서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불포화 지방질을 매일 섭취하는 사람들은 대기오염에서 오는 해독을 줄이려면 「비타민」E를 많이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뉴요크」를 비롯해서 「로스앤젤레스」·동경·「밀라노」 등 세계 대 도시들은 자동차가 내뿜는 유황 산 「개스」라 불리는 강력한 산화제에 오염돼있는데 「비타민」E는 말하자면 이를 해독하는 반 산화제인 것이다. 이것은 「개솔린·엔진」 등 내연기관이 내뿜는 「개스」 속의 산화제를 중화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이것은 따라서 불포화지방질이 「스모그」현상의 대기 속에서 강한 산화제 때문에 침식당하여 독소로 변하는 것을 방지해준다.
불포화지방질이 사실은 공기오염에서 오는 해독을 더욱 촉진시킬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이는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구과밀지구에서 특히 동맥경화증을 방지하기 위해 불포화지방질을 섭취하는 시민들은 「비타민」이 E를 충분히 복용해야 하는 것이다.
이 같은 결론은 4주일간 「비타민」E를 안 먹인 쥐를 1·5PPM의 「오존」에 노출시키자 8일 후 그 절반이 죽었으나, 반면에 「비타민」E를 계속 투여한 쥐는 19일 동안이나 연명했다는 실험결과로 뒷받침되었다.
「비타민」E를 먹는다는 것은 곧 대기오염 속에서 생명을 연장시킨다는 말이 될 것이다.
계속해서 이 실험은 체내 적혈구에 축적된 「비타민」E가 산화제에 의해 차츰 감소되는 현장을 보여줌으로써 계속적 복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었다.
그러나 「비타민」E가 공기오염의 근본적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단지 일종의 방독면에 불과한 것이다.
예컨대 머리가 아플 때 「아스피린」을 먹으면 두통이 완화되지만 그 원인이 소멸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우리는 공해를 방지하는 근본대책을 세우는 노력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ESS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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