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개별 운영되던 교양교육 통합 … 윤리적 리더 꿈 영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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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는 ‘윤리적 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운영함으로써 인성, 지성, 영성을 두루 갖춘 윤리적 인재를 양성해내고 있다.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전문 지식인으로서 화해·용서·통합·소통의 가치를 알고 실천하는 인재 - 가톨릭대학교는 우리 사회에 이런 인재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가톨릭대는 인성, 지성, 영성을 두루 갖춘 윤리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윤리적 리더 육성 프로그램(Ethical Leaders Rearing Program)’을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1, 2학년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으며, 졸업 때까지 교과영역 25학점과 비교과영역의 인성·문제해결능력 분야에서 20점 이상, 모두 70점 이상 취득하면 총장 명의의 수료증을 발급한다. 전체 학생의 약 42%가 ELP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5년간 720명이 ELP장학금을 받았다.

 ELP 교과영역의 인성 분야는 인간학과정, 영성과정, 윤리영역, 인성 분야 교과목으로, 문제해결능력 분야는 CAP과정, 영어, 문제해결능력 분야 교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ELP 비교과영역의 인성 분야는 봉사활동, 리더활동, 체험활동 등으로, 그리고 문제해결능력 분야는 공모전, 프로그램, 인턴십 참여 등 교내외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1학기에는 인성, 영성, 창의력을 배양하고 봉사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한 ‘ELP(Ethical Leaders Path) 학부대학’을 출범시켜 그간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교양교육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산하에 인성교육센터, 베나생(베풂·나눔·생명) 센터, 창의교육센터를 두고 교양 교과목 및 프로그램, ELP 프로그램, 사회봉사 등 인성 및 교양교육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인성교육센터는 인간 존엄성을 고양시키는 학문적 연구와 실천에 중점을 둔 인간학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베풂, 나눔, 생명을 실천하는 베나생센터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영성을 탐색하여 의미 있는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영성’ 과정과, 봉사 활동을 통해 올바른 자기실현과 공동체 정신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랑나누기’ 과정을 운영한다. 사랑나누기 과정은 1996년에 사회봉사학점제로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1만여 학생이 이를 통해 사회복지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창의교육센터는 자체 개발한 기초교양과목인 CAP(창의력, 분석력, 문제해결력) 과정을 담당한다. 또 ‘나눔의 세계화’ 실천을 위해 1997년부터 매년 여름방학 때마다 제 3세계 국가에 교수, 직원, 학생으로 구성된 국제봉사단을 파견해 의료봉사, 문화봉사 등을 중심으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가톨릭대는 올해 2학기부터 ELP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윤리적 기업가 육성 프로그램(EEP)를 마련했다. 인간과 생명을 존중하는 배려와 봉사를 실천하는 가톨릭 교육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와 혁신을 창출하는 기업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의과대학에서는 생명 존중의 교육 정신 구현을 위해 라틴어로 ‘모든 이에게’라는 뜻의 ‘옴니버스(OMNIBUS)’ 교육과정을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인간과 의료에 대한 전인적 시선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공감하는 자세를 갖춘 생명의 봉사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 1학년에서 4학년까지 매 학기 초나 말에 한 주 동안 강의, 실습, 체험교육 등의 형태로 집중적으로 진행되며, 졸업할 때까지 총 12주(300시간)의 수업을 이수해야 한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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